점심을 먹으려 박물원 밖을 나갈 수도 없는 일이니, 4층의 식당에서 때우기로 했습니다. 우육면과 샤오롱바오를 하나씩 시켰는데, 값은 꽤 비싼 편이네요. 아무래도 관광지니 별 수 없지만요. 맛은 평범합니다만, 그래도 여기에 커피까지 한 잔 마시고 나니 다시 힘이 솟는군요. 시, 서, 화에서 어려운 점은 일단 시와 서가 무슨 뜻을 의미하는지 알기 어렵다는 점에서 시작합니다. 한자를 알아도, 대부분의 서예 작품이 우리가 아는 글씨체로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기에 더하죠. 이름이 날린 소식, 두보 등의 명인의 작품, 혹은 사대기서 정도의 문헌이 아니라면 사실 외국인인 저로서는 크게 관심이 동하지 않네요. 다만 그럼에도, 이 한궁춘효도는 한참을 봤습니다. 입구의 복도부터 길게 미디어 아트로 구성한 점도 있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