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할 일 없던 일요일 아침. 평일 내내 열심히 하던 운동도 이상하게 일요일만 되면 푹 퍼져서는 자꾸 뒹굴거리게 되길래 다른 취미 겸 운동을 찾아보던 중 등산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블랙야크 100대 명산부터 가입하고, 어느 정도 산으로 스타트를 끊어볼까 고민하다가 고른 소요산. 1호선의 반대쪽 끝이란 이미지가 있어서 굉장히 멀 줄 알았는데, 의외로 새벽에 출발하니 인천에서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한다. 코스는 초급(1), 중급(2), 상급(3)이 있었는데, 그래도 평소에 런닝 뛰던 게 있는데 이 정도는 괜찮겠지 싶어 냅다 상급자로 고르고 공주봉을 오르기 시작했다. 일주문에서 공주봉까지는, 거의 직선으로 쭉 올려버린다. 이게 케이블카 가는 길인지 등산로인지... 그래도 도착한 뒤, 앞으로 펼쳐진 동두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