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다이어트를 같이 하는 모임이 있는데, 어쩌다 보니 모임에서 하는게 이것저것 늘었고 그 중 하나가 영화 감상이 됐다. 그렇다고 같이 보러 가는 건 아니고, 같이 감상이나 공유하는 정도지만 나로서는 영화관에 갈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그렇게 생긴 모임에서 정한 6월의 영화는 바로 ‘독전’이다. 이미 빠른 관객수 증가로 눈길을 끌던 영화였는데 이상하게 선뜻 손이 안 가던 영화기도 했다. 좋은 핑계거리가 생겼으니 한참 더웠던 주말 오후, 잠..
요즘 통 영화를 볼 일이 없었다. 연작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지라 어벤저스도, 데드풀도 그다지 영화관까지 찾아가서 보고 싶지 않았다. 뭐 좋은 핑계이긴 하지만, 사실 영화를 그다지 보고 싶지 않았던 게 컸다. 영화 볼 돈으로 술 마시느라 바빴던 4, 5월이었으니 말이다. 어떻게 잘 추스르고, 운동도 다시 시작하고 일상이 돌아오자 다시 CGV 어플을 뒤적이게 된다. 그러다 칸 영화제에 초청받은 ‘버닝’이라는 작품이 눈에 들어왔고, 오랜..
최근 영화를 보고도 글을 안 쓰곤 했는데, 간만에 감명 깊게 본 영화가 나와서 늦은 시간에 글을 써 본다. 예전에 개봉했을 때엔 기회를 놓쳤었는데, 재개봉을 한다 하니 안 볼 수가 없지 싶다. 원래는 매주마다 영화를 보던 수요일에 보려 했는데 회식이 잡혔으니 급한데로 월요일에 평소보다 빨리 퇴근을 하고 영화관을 찾았다. 월요일 저녁부터 영화관에 오는 사람은 없는지, 아니면 단순히 이 영화가 인기가 없던 건지 열 명 남짓한 사람만 자리에 앉은 뒤 영화..
‘원더’와 ‘원더풀 라이프’. 비슷한 이름의 두 영화 중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 많이 갈등했다. 일정을 보니 다음 주에는 영화를 보기 힘들 것 같고, 이번 주에 두 편 다 보는 것은 내키는 일도 아니고 이번 주도 이미 주말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둘 중에 조금 더 신선하게 다가오는 시놉시스였던 ‘원더풀 라이프’로 정했다. 나름 CGV의 아트하우스를 자주 다닌다 생각했는데, 지난 예매내역을 보니 꽤나 오랜만에 찾아왔다. 그래서..
작년 마지막 달에 본 영화 중 하나가 ‘라라랜드’였고, 그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위대한 쇼맨’의 개봉 소식을 듣게 됐다. 보통 영화가 나오고 한 주는 지나고 찾아보는데, 꽤나 바쁜 연말이었고 점점 미루어 지기만 하다가 이번 주에 들어서나 일정을 찾게 된다. 부쩍 줄어든 상영관 수에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싶어 나름 개인적으로는 기념비적인 새해 첫 주말의 영화는 ‘위대한 쇼맨’이 됐다.나는 영화를 볼 때 고증, 실존 인물이 어땠는지, 이런 것에 대해..
요즘 통 블루레이를 볼 시간이 없었는데, 비가 와서 운동을 못 한 덕에 시간이 남는다. 오랜만에 밀린 영화나 봐야겠다 싶어서 만료된 powerDVD도 갱신하고 모니터 앞에 앉았다. 이번에 볼 녀석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이름을 알리기 전, 포스트 미야자키로 지목받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다. 얼마 전에 있던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원작자인 ‘츠츠이 야스타카’의 위안부, 아니 일본군에 의한 성폭행 피해자와 관련된 저질스러..
나는 공포영화를 싫어한다. 하지만 귀신이나 괴물 등이 배제된 스릴러는 굉장히 좋아하는데 ‘양들의 침묵’은 이러한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빼놓을 수 없는 명작이다. 스릴러의 생명은 긴장을 일으키는 각종 장치들인데 이미 나온 지 15년이 넘어 영화에 등장하는 작은 소품들의 사소한 의미까지 밝혀진 이 영화가 아직도 생명력을 갖고 회자되는 것만 보더라도 얼마나 잘 만들어진 영화인지 알 수 있다. 두 시간 동안 단 한 순간도 마음을 놓고 볼 수 없는 영화..
Over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