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에 ‘十勝牧場’에 둘렀다. 길 양쪽으로 높게 자란 나무들, 풀밭에서 뛰노는 말들까지. 도시에서 자란 나에겐 정말 인상 깊은 풍경이었지만, 사진 정리를 하다 목장의 사진을 전부 지우고 말았다. 급히 복구해보려 노력해봤지만 이미 늦었다. 그나마 한 장이 남아있긴 한데, 이걸로 모든 걸 기억하자니 조금 씁쓸해진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오비히로 역의 관광센터에서 파는 스위츠 메구리켄 사진들도 같이 사라졌다. 500엔으로 디저트 4가지를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이었는데, 타이야끼, 우유, 와플, 소프트 사진까지 모두 없어졌다. 정말 맛있는 간식들이었는데, 사진으로 남길 수 없다니 아쉽다. 다음 목적지인 쿠시로로 가는 중에 ‘十勝ヒルズ’에 왔다. 제법 알려진 장소 같은데 네비게이션에 위치가 없어서 조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