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도 빵으로 먹고, 짧지만 등산도 해서 그런지 몹시 배가 고프다. 가는 길에 있는 아사히카와는 제법 큰 도시이기에 괜찮은 라멘집이 여럿 있었는데 그 중 하나인 ‘らーめんや天金’에 도착했다. 제법 시원했던 다른 도시들과는 달리 아사히카와는 더운 편이었다. 게다가 라멘야 치고는 손님이 너무 느리게 빠져서 제법 긴 시간을 기다려야했다. 허기에 더위까지, 아직 음식을 먹지도 않았는데 괜히 짜증난다. 그러한 짜증이 원인이었을까, 라멘과 교자도 기대 이하다.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이걸 왜 이렇게 기다려가며 먹어야하지? 그래도 배가 부르니 기분이 훨씬 나아진다. 조금은 복잡했던 아사히카와 시내를 벗어나 오비히로로 목적지를 설정하고 달리기 시작한다. 귀가 먹먹해 질 정도로 올라가던 길, 달리던 중 조금 피곤해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