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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 거리로 유명한 배다리입니다.

아쉽게도 주말 저녁까지 영업하는 곳은 몇 없기에, 오늘은 그냥 큰길 따라 동인천으로 지나만 갈 생각입니다.

 

 

예전에 타이페이에 갔을 때 만났던 골목길 같은 느낌이네요.

 

1층에는 상점들이, 2층과 그 뒤의 골목길로는 주거지가 빼곡히 있습니다.

요즘의 한국, 특히 신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네요.

 

생각해 보면 한국의 아파트 단지 위주의, 주거와 상업이 분리된 도시도 그리 오래된 역사를 갖는 건 아닙니다.

 

 

근처는 전부 재개발됐지만, 초등학교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 있네요.

학교 건물 자체는 리모델링을 했는지, 번듯한데 옹벽이나 담장을 보면 오래된 학교라는 느낌이 확 납니다.

 

찾아보니 1933년에 개교한 학교네요. 확실히 오래됐습니다. 좀 있으면 개교 백주년이겠네요.

 

 

옛 중심지답게 근처에는 극장이 몇 있습니다.

개항로의 애관극장도 유명하지만, 이 쪽의 미림극장도 유명하죠.

 

2004년에 이미 한 번 폐관됐지만, 이제는 고전영화 상영관으로 다시 거듭났습니다.

할머니랑 얘기할 때 들렸던 몇 영화들, 벤허나 로마의 휴일... 이런 고전을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 해도 큰 특징이네요.

 

잘만 가꾸면 이 일대도 영화산업과 함께 잘 꾸밀 수 있을 것 같은데, 방법이 없으려나요.

 

 

초입부터 소주 냄새가 날 것 같은 골목이네요.

오늘 저녁은 막걸리에 삼치구이로 이미 정한지라, 오늘은 넘어갑니다만... 느낌 좋네요.

 

머릿고기에 소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런 골목, 쉽게 넘어가기 힘듭니다.

 

 

예전엔 이 동인천역 북문이 바로 시장하고 이어져있던 기억인데요.

할머니 따라 포장마차에서 팔 순대를 사러 동인천까지 오실 적에 이 길을 자주 지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옷가게부터 시작해서 이 입구까지 상가들이 쭉 이어져있었죠.

 

역을 나온 뒤 조금 걸어서 순대집에 도착했으니, 아마 맞을 겁니다.

그렇다면 아까 본 골목이 어릴 적에 들렀던 순댓집이 있던 골목이겠네요.

 

 

여전히 어수선한 동인천역 구내를 지나, 남문으로 나왔습니다.

동인천은 자주 왔지만 삼치골목은 또 처음이네요. 그냥 동인천역 나와서 서쪽으로 가면 골목이라는데...

 

 

대충 꾸며놓은 것도 그렇고 옆에 인천삼치가 보이는 걸 보니 이 동네인 듯싶네요.

해가 지니 바람도 많이 불고, 아직 친구들 오려면 조금 시간이 남았으니 근처 카페라도 하나 들어가 있어야겠습니다.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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