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일요일에는 아내랑 오전, 오후를 나눠가며 쉬러 나가고 있습니다.
한나절이 그리 긴 시간은 아니라서, 어디 멀리는 못 가고 인천 구석구석을 다니게 되는데...
이게 참 밥시간이 애매합니다.
아침 일찍 나오긴 합니다만, 식당은 거의 연 곳이 없고... 결국 이른 점심을, 두둑이 먹게 되네요.
근처의 순댓국 집 몇 곳을 들러봤는데, 망한 건지... 일요일엔 쉬는 건지... 연 곳이 없어서 떠돌다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메뉴가 묘하게 다양해서 좀 걱정되긴 하는데요.
그래도 그냥 순댓국+냉면이라 생각하면 뭐... 둘 다 하는가 보다~ 싶은 정도의 메뉴판 구성이네요.

시가지에서 겨우 차로 10분 나왔을 뿐인데, 이런 풍경이...
확실히 영종도도 참 재밌는 곳입니다.

순댓국은 특으로 고기만, 그리고 순대 한 접시.
순댓국 간을 맞출 수 있는 새우젓, 다대기, 고추... 흠. 문제없네요.
저 쌈장은 아마 양파, 고추 찍어 먹으라고 줬겠지만, 전 순대 찍어먹을 생각뿐이네요.

먼저, 저는 당면순대를 정말 안 좋아합니다.
순댓국집에서 순대 빼는 습관이 생긴 것도 당면순대에 몇 번 당해서 그렇죠.
그런데 여긴 제가 먹은 당면순대 중에선 제일 맛있네요. 어디서 가져오시는 건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간은 뭐, 그냥 간인데... 허파. 이 녀석도 참... 여긴 당면순대랑 허파에서 일단 이거 먹을 견적이 나오네요.
아, 그래도 피순대가 더 좋긴 합니다. 당면은 아무리 잘나 봐야 당면일 뿐...


일단 순댓국 특이 만원이면, 요즘 치고는 저렴한 편입니다.
그리고 고기의 양이 참 흡족하네요. 이 집, 수육을 시키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리뷰 중에 순댓국 간이 심심하다는 말이 많던데, 정말 간이 안 돼서 나옵니다.
약간 순댓국 집도 두 부류긴 하죠.
간이 거의 다 맞춰져서 새우젓이나 들깨 조금 넣으면 되는 집이 있는 반면,
여기처럼 베이스부터 제가 다 맞춰야 하는 집도 있습니다. 뭐 전 어느 쪽이던 좋습니다.
새우젓 크게 두 숟가락 넣고, 들깨 팍팍 넣고, 깍두기 국물 두 스푼 넣고, 고추 넣고! 하면 보통 완성인데 살짝 비는 느낌...
다대기였네요. 여긴 꼭 다대기를 좀 풀어서 먹는 걸 권장드립니다. 사진은 안 풀고 찍었지만요.
다대기까지 넣고 나니 딱 맛있는 순댓국 맛이 납니다.
이 집 순댓국이 맛없으면, 간을 잘못한 제 손을 탓해야 되는... 참 어려운 가게입니다~.
만우연 가마솥순대국
인천광역시 중구 운중로71번길 9
2024.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