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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ure/Star

언힙커피로스터스

바다지기 2024. 2. 21. 12:00 댓글확인

 

술, 담배 다 안 하거나 잔뜩 줄인 요즘... 그나마 재밌게 하는 녀석이라고는 커피뿐입니다.

 

그것마저도 요즘은 시큰둥해져서 집에선 캡슐이나 내리며 마시는데,

그래도 가끔은 맛있는 커피를 먹고 싶다고 불이 붙을 때가 있죠.

 

처갓집 근처의 카페 거리를 지나는데 아쉽게도 차 댈 곳도 없고... 왠지 끌리지도 않아 쭉 지나다 보니 인하대 가는 길 위네요.

왠지 대학 후문이면 괜찮은 곳이 있을 것 같다는 맹목적인 믿음 하에, 일단 와 봤습니다.

 

분위기가 저 대학 다닐 때 하고는 많이 달라지기도 했고, 게다가 방학 시기라 썰렁하네요.

에스프레소 바 간판이 보여 냅다 와 봤는데 거기는 문을 닫았고, 위층에 로스터스가 있다 해서 올라와 봤습니다.

 

에스프레소 (4,000원)

 

계단부터 나는 커피 내음에 끌려 에스프레소 한 잔.

날도 궂고, 본가에 처가까지 들렀다 온 지라 조금 피곤했는데 딱 잠 깨기 좋은 녀석입니다.

 

묵직하고 설명처럼 산미도 풍부한 게, 맛있는 커피네요.

 

황치즈 버터바 (4,500원)

 

요즘 카페에서 이상하게 자주 보이는 이 녀석... 버터바.

지난번 가게보다는 조금 더 맛있긴 한데, 그래도 맘에는 안 드네요. 다음부턴 어디서 보여도 굳이 시키진 않을 것 같습니다.

 

뭐, 맛이 없진 않아요. 그냥 너무 딱딱해서 싫을 뿐.

뭔가 스콘 한창 유행할 때 각지에서 팔던 조약돌 감성의 스콘을 보는 느낌이 없잖아 듭니다.

 

 

뭔가 안에서 한창 바쁘시던데, 잠깐 자리를 비우신 틈을 타 한 장.

생두는 맥널티에서 받아오시는 걸까요? 맥널티 봉투가 보이네요.

 

아메리카노 (4,000원)

 

문득 생각해 보니, 로스터스를 칭하는 가게치고 커피가 참 싼 편입니다.

요즘 어딜 가던 5천 원 한 장으로도 커피 마시기가 힘들어진 걸 생각하면, 어째 추억의 가격이네요.

 

이건 역시 대학가의 힘일까요?

 

버터바뿐인 디저트는 조금 아쉽긴 하지만, 커피 맛만 보자면 좋아하는 가게 라인업에 넣어도 손색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쩐내 안나는 원두, 식초 아닌 산미만 갖춰도, 커피란 녀석은 정말 맛있는 녀석입니다.

그 기본을 지켜주는 곳조차도 흔하지 않은 게 문제죠.

 

뭐 너무 깊은 분석은 할 줄도 모르고, 하고 싶지도 않으니까요. 이 가격에 이 맛이면, 분명 좋은 카페일 겁니다.

 


 

언힙커피로스터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인하로67번길 6, 2층

 

2024. 0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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