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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시내로 가던 중, 슬슬 허기가 지기 시작합니다.

가는 길에 중화요릿집이 하나 있다고 하길래 가려고 했더니, 가게를 이전했는지 해장국집이 있네요.

 

결국 굶주린 상태로 영월루부터 보고 가기로 합니다.

 

공원 초입에는 한국전쟁 때 참전한 그리스군을 위한 기념비, 무공 기념비가 멋들어지게 서 있고,

뒤로는 세종대왕과 관련된 기록들이 도자기 벽화로 세겨져 있습니다.

 

저 뒤로 영월루가 보이는데, 한 번 올라가 봐야 겠습니다.

 

 

올라오니 남한강이 시원하게 보이는데, 과연 경치를 즐길 만한 장소입니다.

그런데, 어째 곧 찾아갈 신륵사가 공사판으로 보이는데…

 

 

 

신륵사 걱정은 나중으로 하고, 일단 영월루에 가까이 가봤습니다.

그런데, 문화재 복원 때문에 올라갈 수 없다고 현수막이 걸려있네요.

 

얼마 전에 뉴스에서 학생들이 문화재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해서 복구해야 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그게 영월루였군요.

참 아쉽습니다, 훼손된 문화재도, 훼손한 학생들도요.

 

조금이라도 높은 곳에서 남한강을 보고 싶었는데, 다음으로 미뤄야겠네요.

 

 

 

아쉬운 대로 뒤로 돌아 여주 시내라도 눈에 담고 내려가 봅니다.

 

이젠 진짜 뭐라도 먹어야겠어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건 아닌가 봅니다.

약간 지치기도 하고, 아까 찾아봤던 식당이 그리 먼 곳으로 옮기진 않았으니 한 번 쫓아가 봅시다.

 

 

그러고 보니, 이상하게 여주를 오면 자꾸 중화요리를 먹게 되네요.

 

사실 좀 이따 지나갈 길에 묵밥집도 알아 뒀고, 그걸 점심으로 할 계획이었습니다만...

아침을 빵 한 조각 먹었더니 도저히 안 되겠습니다.

 

묵밥은 디저트로… 일단은 점심을 먹어보죠.

 

 

 

가게 안의 인테리어가, 남자 혼자 츄리닝 입고 혼밥 하기엔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뭐, 점심이니까… 괜찮겠죠?

 

메뉴는 삼선짬뽕.

뭐, 짬뽕 맛입니다. 특별하진 않아요. 조금 더 맵다 정도?

 

짬뽕을 먹으면서 재료 얘기를 하는 건 넌센스지만, 그래도 전복 하나가 통으로 들어 있는 건 신기했네요.

뭔가 고춧가루 잔뜩 들어간 국물에 입이 좀 꿉꿉했는데, 디저트로 옛날 과자가 나오는 점도 참 좋았습니다.

 

혼자 오기엔 좀 선택지가 좁은 메뉴 구성이네요, 뭐 이건 여느 중화요릿집이 다 비슷하지만요.

그래도 가게 안이 깔끔하고, 접객은 좋은 가게였으니 잘 먹었다 치고 다시 시동을 걸어 봅시다.

 

2022. 0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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