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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ure/Heart

할매집

바다지기 2022. 3. 9. 18:39 댓글확인

 

카페에서 푹 쉬고 나니 슬슬 허기가 질 시간이더군요.

마침 근처에 가고 싶었던 가게가 있어 슬슬 얘기를 하며 걸어왔습니다.

 

미쉐린 가이드 스티커가 문에 잔뜩 붙어있는 걸 보니, 뭔가 이름난 맛집이었나 보네요.

평소에 주워듣거나 맛있어 보이는 가게를 핀만 찍어 두고 묵혀두다 이렇게 간간히 들르다 보니 어쩌다 적어놓은 가게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자탕(소) (25,000원)

 

족발을 먹을 것이냐, 감자탕을 먹을 것이냐...

많은 고민을 했지만 금주 중이니 감자탕을 시켜 봅니다.

 

콩나물과 부추가 듬뿍. 평소 먹던 감자탕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가장 큰 다른 점은, 국물이 매콤하면서 달짝지근하다는 점.

이거, 밥보다는 라면 사리가 맛있을 것 같은데 이미 공깃밥을 까 버렸습니다.

 

밑바닥을 수저로 떠 보니 마늘도 꽤나 많이 들어간 국물이네요.

확실히 들깨나 시래기, 우거지로 내는 시원한 맛과는 결이 다른 시원한 맛이 납니다.

 

 

감자탕 고기 양이 괜찮았는지는 발골한 뼈를 보면 되죠.

가격 감안했을 때, 썩 나쁘지 않습니다. 위치까지 감안하면 괜찮은 편이고요.

 

국물이 달라서 그럴까요? 뼈에 붙은 고기도 유난히 부드럽고 맛있네요.

저는 원래 살만 발라내서 다시 국물에 넣고 먹는 편인데, 여기 고기는 섞어 먹기 아쉬워서 열심히 장에 찍어 먹었습니다.

 

 

뭔가 마음에 안 들게 나온 구석이 있었는지, 옆 테이블에서 약간의 소란이 있었지만.

어쨌든 저는 맛있게 잘 먹고 나왔습니다.

 

다음에는 소주 한 병 놓고, 족발에 감자탕까지 다 시켜서 풀로 먹어 보고 싶네요.

1년에 두 번뿐인 음주권을 아낄 이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로12길 1-5

할매집

 

2022. 03.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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