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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ure/Heart

엣디엔드

바다지기 2022. 3. 6. 08:41 댓글확인

 

애매한 시간에 수원에 도착했습니다.

 

마침 적당히 졸리고, 커피 한 잔 마실 시간이었기에, 주차장 근처에서 괜찮아 보이는 카페를 찾던 중 눈에 들어온 곳이네요.

 

 

잔뜩 쌓여있는 데미타스.

많은 사람들에게 거리감이 있는 에스프레소라는 장르를 조금 더 편하게, 그리고 다양하게 알려주기 위한 장소라고 합니다.

 

과연, 메뉴에 에스프레소와 거기서 파생된 음료들 뿐입니다.

 

에스프레소와 비스코티 (2,800원)

가격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저렴합니다.

 

그렇죠, 사실 커피는 비싼 음료는 아닙니다.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싱글 몰트의 숙성년도까지 골라서 먹는 위스키의 가격과 잘 블렌딩 된 블렌디드 위스키의 가격이 다르듯.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커피캡슐 내려서 먹는 수준의 단가로 에스프레소를 만날 수 있는 건 귀하네요.

 

추출은 무난합니다. 저는 설탕을 빼달라고 말했는데, 따로 말을 안 하면 기본적으로 설탕이 들어가는 것 같네요.

한 잔 털어내고, 바로 한 잔을 더 마셔볼까 합니다.

 

스타라파짜토 (1,900원)

어느 정도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만날 수 있는 곳인 건 알겠으니, 이번엔 평소에 집에서 하기 귀찮은 메뉴를 시켜 봅니다.

데미타스 테두리에는 카카오 가루가, 컵 밑바닥에는 설탕이 가득 있는 나폴리 스타일 커피.

 

뭐 무난 합니다. 데미타스를 빙글빙글 돌려가며 마시는 것도 재미있고요.

뭣보다, 크레마에 적당히 녹은 카카오가 잘 추출된 에스프레소의 무늬 같아서 뭔가 기분이 좋습니다.

 

한 1년가량, 굳이 밖에서 돌아다니지 않다 보니, 이런 에스프레소 바가 유행인 것도 몰랐네요.

얼마 전 대구에서도 스탠딩 에스프레소로 굉장히 즐거웠는데, 집 근처에 이런 곳 하나 있으면 제 커피머신은 일자리를 잃겠구나 싶습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900번길 3 1층

엣디엔드 (at the end espresso)

 

2022. 0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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