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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와서 시장에서 산 음식들을 돌려 먹어 본다.

저녁에도 시장을 가 봤는데, 말 그대로 인산인해.

 

다만... 대체 왜?라는 생각을 지우기가 힘들다.

닭강정이야 청초호 근처에서도 살 수 있고, 분식이야 곳곳에 널린 게 분식인데 말이다.

 

그나마 짧아 보이는 줄에 새우튀김이나 사가야지 하고 서 있는데, 옆 가게 아주머니가 저기 포장마차 가도 똑같다고 알려주신다.

해서 가보니 사람도 없고, 적당한 분식집... 그래 이거지 싶다. 무슨 튀김을 줄 서서 먹어...

 

역시 입소문이 무섭다.

어서 숙소로 도망가야지.

 

 

푹 쉬고, 오늘은 편하게 앉아서 바다 보는 날.

아침에 냅다 강릉역으로 뛰고, 동해까지는 누리로로 다시 올라오는 길은 바다열차를 타기로 했다.

 

코로나 전에 한 번 타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바다 안 보일 때 빙고도 하고 뭔가 조금 더 활기찬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그냥 다 같이 앉아서 바다 구경만 하는 느낌.

 

시국이 시국이니 어쩔 수 없다만, 바다만 보기엔 또 은근히 터널이 많은 동해선인지라 아쉽다.

 

 

교동짬뽕을 먹고 싶다는 말에 일단 교동반점에 왔지만 역시 인산인해.

교동반점의 맛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한 시간 넘게 기다려가면서 먹을 맛은 아니다.

 

바로 뒤에 있는 다른 교동반점 집으로 갔다.

 

곳곳에 붙어 있는 원조집 이야기가 영 보기 싫긴 하지만, 맛은 거기서 거기라고 느낀다.

조~금 더 솔직히 말하면 그래도 교동반점이 더 맛이 특색이 있다.

 

 

그냥 올라가긴 아쉬워서 안목해변에서 커피 한 잔.

제일 좋아하는 카페는 주문진 가는 길에 있는 보헤미안이지만, 동선이 너무 꼬이니 대신 산토리니로 왔다.

 

여행이라기엔 사실 큰 계획도, 생각도 없이 훌쩍 떠난 이틀.

 

올해는 조금 더 많은 곳을 다닐 수 있길 바라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2022. 0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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