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kcho - #1. 아바이마을

 

좋아하는 여행지가 몇 군데 있다.

 

우리나라 안에서는 제주, 낙산사, 순천.

가까운 외국 중에서는 홋카이도, 교토.

 

코로나로 외국은 엄두도 못 내고, 작년 여름에 대관령 정도를 다녀온 게 마지막.

이제 해맞이 특수도 조금 지났고, 부스터도 맞았으니 한 번 낙산사에 다녀오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침 일찍 출발하니 길도 안 막히고 다니긴 참 좋은데, 가평쯤 오니 출출해진다.

치즈스틱에 소떡소떡 시켜서 둘이 나눠 먹고...

 

 

오뎅 한 점에, 국물 한 컵 싹 하고 다시 속초로 출발~.

 

 

점심 목적지는 아바이마을.

오랜만의 여행이라 사실 잘 알아보진 않았다. 전형적인 소문난 집에 먹을 거 없을 것 같은 느낌.

 

줄 서야 되면 안 가야지~ 하고 찾아간 가게인데 애매하게 일찍 와서 그런가? 바로 들어가 버렸다.

 

 

집 앞 포터에서 파는 오징어순대를 샀다가 맛이 비리고 역해서 전부 버렸던 아픈 기억이 있어서...

속초에 갈 일 있으면 그 동네 오징어순대를 한 번 먹어봐야겠다라고 다짐했었다.

 

오징어순대 자체의 맛은 역시 별 차이 없다. 그래도 계란에 부치니 확실히 더 맛있다. 문제는 딱 그만큼만 더 맛있다.

그리고 명태식해를 같이 내주는 것은 좋은데 어울리는 맛인지는 잘 모르겠다.

 

가성비는 생각하지 말자... 그냥 이번엔 기분 풀려고 온 거니까, 사소한건 신경 안 쓰기로.

 

 

오징어순대는 가성비는 별로여도 맛은 있었다만, 솔직히 냉면은 돈 아깝다.

차라리 순댓국을 먹을걸 그랬다. 동네 냉면집 미만.

 

 

아쉽긴 하지만 밥 한 끼 먹었으니, 살짝 근처를 둘러보자.

멀리 눈 덮인 설악산은 정말이지 장관이다.

 

 

 

작은 마을, 곳곳이 호객하는 소리... 걸어 다니기엔 조금 피곤한 동네다.

아예 바닷가로 가보자.

 

 

 

너무 오랜만에 본 동해바다.

 

인천에서 살고 있으니, 여기도 바로 앞이 바다인데...

이상하게 꼭 동해를 와야 개운해지는 시기가 있다.

 

 

 

갯배를 타고 수산시장 쪽도 한 번 넘어갔다 오고, 이번 여행의 목적인 낙산사로 향한다.

 

2022. 0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