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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여행을 시작해본다.

코로나가 조금 가라앉나 했더니, 얼마 전 클럽에서의 확산 이후로 다시 전국이 난리다.

같이 가기로 했던 병원에서 일하는 K는 당연하게도 여행금지가 떨어져 결국 혼자서 여행을 가게 됐다.

 

아쉽지만, 혼자 가는 여행도 나쁘지 않으니까.

 

퇴근 후 차를 몰고 대전에 내려와 짐을 푼 뒤, 근처에 미리 점찍었던 바를 찾아가 몇 잔 마시고 잠을 청한다.

 

 

그리고 늦잠.

 

신나서 조금 과음해버린 모양이다.

그래도 숙취도 없고, 정신도 말짱하니 아직 한참 더 운전해서 내려가야 하는 나로서는 그냥 마땅한 투자라고 치자.

 

다만, 끼니도 제대로 못 챙기고 출발해서 그런지 속이 영 허전하다.

휴게소에서 파는 구워 먹는 치즈를 하나 사다 커피와 함께 먹어보자.

 

쫄깃, 고소, 탱탱한게 정말 맛있었는데... 조금 사 놓을 걸 그랬나?

 

 

 

대전을 떠나서 두시간 남짓, 길이 점점 좁아지고 근처도 한적해지기 시작한다

.

앞으로 쭉 가면, 그 유명한 화개장터가 있는 화개면이다만 이번 여행은 구례가 목적지니 다음에 가기로 한다.

언젠가 하동 갈 일도 있겠지

 

 

오늘의 첫 끼니, 재첩국수.

 

감칠맛이 보통이 아니다. 덕분에 약간 모자랐던 해장이 확실히 된 기분이다.

뭔가 리뷰들 평가는 영 별로라 걱정했는데, 간단히 끼니 때우기 나쁘지 않아 다행이다.

 

그러고 보니 국수 주문하는 곳이 키오스크여서 조금 신기했던 가게.

여긴 왜 주문을 안 받지하며 한 5분 정도 앉아있었던 것 같다.

 

 

 

배도 채웠겠다, 다시 움직여 보자! 하고 움직인지 딱 10분이 지나고...

구례 읍내를 지나 화엄사로 향하는데 어김없이 식곤증이 몰려와서 길가에 있는 카페에서 잠시 쉬기로 한다.

 

아무도 없는 카페, 조용히 울리는 라디오, 여러모로 편안했던 장소.

이왕에 들어왔으니 책도 좀 읽다 가야지 했건만, 어느새 잠들고 말았다.

 

2020. 0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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