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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따라 국사봉으로 향하던 중, 양요공원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여 냅다 따라 들어가봤다.

 

공원 안은 봄 꽃으로 말 그대로 가득했는데,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풍경이다.

올해엔 봄꽃 구경을 못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하게 될 줄은…

 

 

 

요산요수에서 유래한 ‘양요정‘.

이 근처의 물은 댐이 생기고 나서 들어 찼으니 아마 처음 세워졌을 때의 풍경은 지금과 많이 달랐겠지만, 세워질 때엔 요산이고 지금은 요수니 말 그대로 양요가 아닌가 싶다.

 

한해 볼 봄꽃은 다 본 듯 하니, 이제 붕어섬의 풍경을 보러 떠나자.

 

 

 

 

국사봉전망대에 올랐다.

뭔가 전망대라기에 길가에 위치한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한참을 올라가야 했다.

 

섬진강댐의 건설 이후 근처가 수몰되고, 옛날엔 아마 능선이었을 외잇날은 섬이 됐다.

그 모양이 여기서 보면 붕어 같아 붕어섬으로도 불리는데, 듣고 보니 금붕어 모양 같기도 하다.

 

아까 돌아다니던 양요공원이 저 멀리 보이고, 고개를 돌려 다른편을 보니 말 그대로 첩첩산중이다.

예상치 않았던 등반이라 조금 지치긴 했다만, 너른 풍경을 보니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

 

 

 

다시 차를 몰고 지방도를 따라 간다.

 

 

계속 운전을 했더니 조금 지쳤을까. 조금씩 졸음이 몰려와 길가의 카페에 잠시 들른다.

뭔가 주차된 차가 많아 보여서 괜찮겠지 싶어 무작정 들어섰는데, 가게가 참 깔끔하니 좋다.

 

 

 

 

식사 시간은 조금 애매하니, 당근 케이크에 커피를 한 잔.

그리고 가져온 책도 조금 읽다 가본다.

 

창밖은 조금씩 흐려져, 어느덧 꽃구경 할때의 화창함은 사라졌다.

정말 그 잠깐 맑은 시간에, 맑은 하늘 아래 봐야할 건 다 봤으니 이만한 행운도 없지 싶다.

 

 

 

카페를 떠난 뒤로 개마리골을 넘어 서니 이내 지방도의 종점이 나온다.

약간 오싹할 정도로 주변이 횡해서 내심 요즘 시골에 사람이 없긴 하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소리는 안 들리고 물소리만 들리기에 갔더니 평사리천이라는 동진강의 지류가 나온다.

 

다음 목적지는 김제인데, 아마 이 물 따라 가면 나오겠지.

 

2020. 0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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