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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못 마셨지만, 지역 경제 활성화를 빙자한 식욕을 멈출 수는 없기에 생대구탕 집에 왔다.

 

주문을 하자 착착 깔리기 시작하는 반찬들.

 

다른 것보다 이 청어알 젓과 대구알 젓이 마음에 쏙 든다.

원래 어란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런 밥강도들은 언제나 환영이다.

 

국을 끓이는 동안 심심하니 전도 시켜보자.

 

노릇하게 잘 구워 나온 대구전.

사실 흰살 생선으로 만든 전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그럭저럭 먹을 만하다.

혀가 둔해서 그런지 생선 자체의 맛보다는 질감으로 먹은 것 같다.

 

잘 익은 대구탕 국물을 떠서 미나리와 함께 밥에 싹싹.

 

사진을 찍느라 밥에 올려놓긴 했지만, 간은 역시 그냥 먹어야 최고다.

생선 맛이 가득 응축된 느낌, 아구탕 먹을 때도 그렇지만 역시 생선 간은 진미다.

 

배도 불렀으니 이대로 차를 몰면 잠을 잘 것이 분명하기에, 일단 숙소로 가서 체크인을 하기로 한다.

방에서는 산 밖에 안 보이지만, 생각보다 바다와 몹시 가까워서 마음에 든다.

 

바다 사진 몇 장을 찍으며 잠깐 바람을 쐰다.

그냥 멍하니 서 있을 뿐인데 머리 한 켠이 개운해지는 느낌이다.

 

201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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