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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ure/Star

신라당 익선

바다지기 2025. 10. 12. 15:00 댓글확인

 

아이를 처갓집에서 맡아주시는 날엔 문득 가까운 곳이라도 집을 떠나고 싶습니다.

사는 곳이 남들은 여행 오는 곳이라 그런지, 어디 갈까 싶다가도 그냥 집 근처에서 때우는 게 보통이거든요.

 

내심 집에서 산, 바다 다 보이고, 남들 시간 내서 오는 관광지 집 옆인 게 복이지 싶다가도,

늘 같은 풍경만 보이면 또 답답함을 느끼는 게 사람인가 봅니다.

 

이럴 땐 만만한 게 서울이죠.

 

아이스 아메리카노 (4,000원) / 오미자 (5,500원)

 

사람들이 가게 앞의 정원을 찍고 있길래 뭐지 싶어서 봤더니 평범한 카페 입구였습니다.

그리 큰 정원도, 격식 있는 모습도 아니지만, 그래도 한옥 모습이 잘 보이는 정원이 외국인들에게는 신기하게 느껴지나 봅니다.

 

오히려 정원보단, 가게 안의 자개농이 보여서 한 번 들어와 봤네요.

한옥카페를 여럿 봤지만, 벽 한 면이 이렇게 자개농으로 줄지어 있는 건 또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좋은 인테리어 같아요, 요즘에야 드레스룸이 따로 있지만 옛날에는 방 한쪽 벽이 꼭 장롱으로 가득 차 있었죠.

 

유자주악 (3,400원) / 호박약과 (8,900원)

 

음료보다 더 눈에 띈 건 한과였습니다.

 

꽃모양에 기름에 절인 약과, 뭐 저는 그것도 싫어하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그런 녀석보다는 정말 한과의 양식을 지킨 녀석을 먹다 보면 여느 디저트 못지않은 맛에 계속해서 찾게 되죠.

 

뭐, 정작 저런 한과가 양식을 갖출 때에는 지금은 흔한 재료도 귀해서 쉬이 못 쓰거나 다른 걸 썼겠지만

그건 비단 한과만의 일은 아닐 겁니다. 어쨌건 맛있고, 개성 있으면 장땡이죠.

 

그리고 느낌이 좋았습니다만, 역시나 맛있는 한과입니다.

 

 

가게 입구에 작은 나무와 꾸며놓은 자리가 유독 마음에 드는 공간이었습니다.

가져온 책을 길게 읽어보진 못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카페를 나가는 길에도 온갖 신기한 카페가 많이 보였습니다만,

한 1~2년 뒤에도 이 길을 지날 때 같은 모습으로 남아있다면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익선동, 참 재미있는 동네였네요.


 

신라당 익선

서울특별시 종로구 돈화문로11다길 40

 

2025. 0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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