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에 아내와 딸과 함께 양꼬치를 먹으러 왔던 가게입니다.
뭐, 돌도 안 된 아기랑 온 지라... 당연히 이게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그냥 먹고 먹이기 바빴네요.
하지만 그래도 그 정신없던 와중에, 양꼬치 맛있었어... 볶음밥 맛있었어... 라는 두 기억만 남았던지라.
딸이 처가에 가 있는 오늘 외출의 마지막은 램프로양꼬치에서 다시 한 번, 여유를 갖고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3인분 먹을거... 그냥 원 없이 먹어봅시다.
양꼬치, 등심꼬치, 양념양꼬치, 양삼겹꼬치, 마라양꼬치, 마라양갈비(?), 양갈비살, 소갈비살
쓸데없이 아웃포커싱으로 찍어놔서 뭐 먹었는지도 헷갈리네요.

양꼬치엔 칭따오라는데,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늘 첫 잔을 칭따오로 나도 모르게 시키게 되지만, 먹고 나면 은근히 별로라 다음 병은 항상 바뀌는 것 같네요.
제 입엔 카스나 이거나 그게 그거라...


40꼬치에 6만원이 좀 안 되는 가격이니, 나쁘지 않습니다.
뭣보다 이거 하나 시키면 아 이 집 꼬치는 다 먹어봤다 느낌이네요.
오늘은 둘이서 왔으니 이게 최고의 선택지입니다.
그런데 메뉴 중에 진짜 원조 양꼬치가 있던데, 혼자 먹는다면 여기에 맥주를 먹을 것 같긴 합니다.
양꼬치 뭐 어딜 가던 다 똑같지~. 뭐, 틀린 말은 아니긴 합니다. 요즘은 하도 다들 잘하셔서...
그러니 오히려 집 가까운 곳에서 재밌고 맛있게 팔아주면, 거기를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여긴 확실히 맛있어요.


여느 마라탕집 수준의 마라탕.
은근 매콤해서 조금 놀라긴 했습니다만, 양꼬치랑 먹기에 은근히 합이 좋습니다.
하지만 누가 뭐라 해도 이 집에서 양꼬치랑 제일 잘 어울리는 사이드는...

이 녀석이죠.
기름을 뭘로 쓰시는지,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양꼬치 몇 점 빼다가, 쯔란 살짝 묻혀서 이 밥이랑 먹으면... 술이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양꼬치엔 칭따오? 아니죠. 하얼빈이 맞습니다.
제 입맛에 칭따오는 너무 깔끔해요. 맥주면 그래도 치는 게 좀 있어야죠.

먹다 보니 숙주볶음 한 접시 주고 가시네요.
마침 기름진 것만 먹다 보니 입을 풀어줄 게 없었는데, 잘 됐습니다.

꼬치통에 이렇게 꼬치를 꽂아가며 먹어본 게 얼마만인지.
확실히 아이 없이 오니 맘 편하게 먹을 수 있긴 하네요.
여긴 나중에 혼술 할 때도 좋을 것 같아요. 꼬치 한 2인분 올려놓고 맥주나 한 병 마시면...
뭐 비싼 술 별거 있습니까? 맛있는 안주만 따라와 주면 막걸리, 맥주만 한 술도 없는걸요.
램프로양꼬치
인천광역시 중구 하늘별빛로65번길 11, 1층
2025. 05.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