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rorum.
Photo, Cycle and Travel.
written by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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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사는 친구랑 만나기로 한 날.
적당히 '수인선 역 근처에 뭔가 먹을만한 피자집이 있으면 가자'까지 합의를 해놓고 찾아보는데...
달월역 근처에 웬 가게가 하나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달월...? 여기에 뭐가 있긴 했나 싶었죠.
그런데 메뉴에 구스 아일랜드 생맥주가 있네요?
오늘 차도 안 가져왔습니다. 덕분에 달월역에서 내리고, 또 여기까지 걷는 경험을 했지만요.
오늘은 이 녀석을 마시기 위해 위의 품을 판 것이죠. 즉시 주문합니다.
이 집, 피자 좀 치네요.
맥주가 쉴 새 없이 들어가는 맛입니다.
특히 청양페퍼로니는, 페퍼로니와 매운 청양고추의 합이 정말 일품이고요.
마침 같이 간 일행이 하와이안 피자 긍정론자라, 하와이안도 하프로 슬쩍 넣어 봤는데, 이것도 맛있네요.
아무래도 여긴 한 번 더 와야겠다 싶습니다.
좋은 피자를 만드는 가게는 대게 파스타도 맛있고, 파스타 맛집은 또 아내랑 한 번 가야죠.
이번에는 디핑 소스도 하나 시켜 봅니다.
살짝 매콤한 맛이 있으니, 오늘 피자는 페퍼로니 말고 다른 녀석으로 시켜봐야겠네요.
오늘은 차로 아내, 아이와 함께 왔으니 맥주는 못 마시고, 커피로!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입니다.
페퍼로니도 맛있다만, 평범한 녀석도 잘 치고 들어오네요.
상대적으로 맛이 순한 녀석들이다 보니, 맥주 없이 먹기엔 오히려 이쪽이 더 나았습니다.
역시 피자 맛집은 파스타 맛집과 동의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잘라줬으면 하는 생각이 살짝 드는 큼직한 고기에서 일단 마음에 들고,
눅진한 소스와, 거기에 곁들여진 마늘, 얇은 베이컨이 또 좋은 합이네요.
뭔가 살짝 도전적인 메뉴도 몇 있어 보입니다만, 일단 적어도 기본 메뉴에선 실망할 일은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가끔 파스타, 피자 생각이 나면 들를 것 같아요.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 맛있는 가게가 있었네요.
베러스퀘어 시흥본점
경기도 시흥시 달월길 87
2024. 12. 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