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지나가는 데, 뭔가 카페 같은... 영업 중인지 아닌지도, 가게 입구가 어딘지도 헷갈리는 장소가 보입니다.
마침 커피 한 잔 하고 싶은 타이밍이라 카페를 찾고 있었는데, 한 번 들어가 봤네요.
어떻게 이 가격에, 이런 수준의 원두를... 싶었던 커피입니다.
일부러 아이스로 마시고 싶어서 산미에, 향이 강해 보이는 블렌드로 부탁을 하긴 했지만요.
무엇보다 놀라운 건 가격.
모 브랜드의 강렬한(a.k.a 시커먼) 로스팅도 5천 원이 넘어가는 요즘, 이런 가격을 서울 한복판에서 볼 줄은 몰랐네요.
약간, 음료는 부업이고 원두 홍보하는 곳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실제로 가게 뒤편에는 로스터리가 있었네요. 이건 못 보고 들어오긴 했는데...
어째 커피 맛이 인상 깊어 알아보니 이 장소에서 꽤나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신, 뼈대 있는 로스터리였습니다.
역시는, 역시나네요.
이 동네 분들이 조금은 부러워지는, 좋은 카페였습니다.
필그림커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대림로27가길 5, 1층
2024. 11.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