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rorum.
Photo, Cycle and Travel.
written by lee.
티스토리 뷰
가족과 함께 즐거운 나들이를 마치고, 조금 늦은 점심을 해결하러 언젠가 한 번 가봐야지 했던 가게에 들렀습니다.
이런 곳에 식당이? 그것도 비스트로가? 싶은 가게죠.
골뱅이 파스타 같은 약간, 사도로 분류되는 녀석도 분명 있긴 합니다만... 애초에 한옥에서 파는 파스타인걸요?
파스타 2 종류와 피자 1 종류를 시켰습니다.
식전빵 양이 넉넉하네요, 샐러드도 그냥 나오는 녀석치고 양과 구성이 실합니다.
피클은 약간 김치 나오듯이 나오는군요. 아주 좋습니다.
빵은 이것보다 좀 더 바삭한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어차피 올리브유 찍어먹을 마늘빵에 이런저런 평은 의미가 없습니다.
계란이 중점인 점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마음에 든 건 소스의 양과 점도였네요.
솔직히 기대 안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웬걸...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특이했던 점은 마늘이 참 많이 들어간다는 점, 약간 달달함이 느껴질 정도로 마늘이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베이컨도 여느 집보다 낫고, 일단 찐득한 소스에 면을 찍어 먹는 맛이 참 좋았어요.
까르보나라는 역시 흐르면 안 됩니다.
양이 조금 많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도우가 얇습니다.
아쉬운 점은 맛이 좀 연합니다. 디아볼라에 기대하는 그런 강렬함이 조금은 부족하다 생각돼요.
이거 약간, 페퍼로니나 차라리 스피나치로 피자를 시켜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도우도 아예 씬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좀 드네요.
사실 약간 도전정신으로 시킨 메뉴입니다.
맛은 달짝지근한 알리오 올리오 느낌인데, 달큼한 맛이 골뱅이 국물의 달큼함입니다.
확실히 취향은 탈 법한 맛이네요. 마냥 조합이 좋다고 느껴지는, 그런 맛은 아니었습니다.
까르보나라 하시는 거 봐서는 약간 재미 삼아하는 메뉴 같기도 하고요. 한 번쯤은 먹어볼 만합니다.
다만 소스가 좀 더 자작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아쉬움도 있어요. 차라리 끈적하면 의외로 또 끌릴 법도 한데요.
메뉴를 보니 스테이크, 와인도 다루는 것 같습니다.
늦긴 했지만 점심이었으니, 이건 다음 기회로 넘기도록 하죠. 사실 생활비도 좀 모자라고요.
음식도 물론 맛있습니다만, 고즈넉한 가게의 분위기나 테이블이 룸 단위로 운영된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덕분에 아이를 데리고도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네요.
오래간만에 만난, 지근거리의 좋은 가게였습니다.
이당비스트로 인천점
인천광역시 남동구 배려터로 9-1
2024. 11. 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