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무의도 넘어갈 땐 어두워서 몰랐는데, 저기에서도 낚시가 한창이네요.
광명항에 차 댈 곳이 왜 이리 없나 했더니 이 근처가 낚시 명소로 유명하긴 한 모양입니다.
다리를 넘어가면서도 조사님들만 한 여섯 분은 뵌 것 같네요.
아침에 무의대교를 넘을 때에도 바다 한가운데에 어선들이 줄지어 서 있었는데, 여전히 서 있네요.
안 그래도 넘어오면서도 그 모습을 찍고 싶어서 차를 잠시 멈출까 했는데, 그냥 지나갔었거든요.
그때와 풍경은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두 번이나 눈에 걸렸으니 한번 잠시 멈춰 찍어봅니다.
다시 무의대교를 넘어 영종도로 돌아갑니다.
하늘정원에 가서 사진을 좀 찍다가 밥 먹으러 가면 딱 일정이 맞을 것 같네요.
도착하자마자 굉음을 울리며 비행기 한 대가 이륙을 하네요.
하늘정원 임시주차장이 막혔다는 글을 본 것 같은데, 일단 주차장 절반은 열려 있었습니다.
다만 정원은 이미 유채꽃이 시즌이 지나서 그런지, 뭐 없이 잔디밭이네요.
뭐 저야 땅보단 하늘에 용무가 있으니 상관은 없지만요?
그런데 어째서인지 한 2~30분 동안 이륙이 없습니다. 아침 시간대에 잠깐 이륙이 비는 시간대가 있는데 딱 걸린 모양이네요.
갑자기 배에서 In/Out 양방향으로 신호가 오기도 하고...
차라리 이왕 이렇게 된 거 밥부터 먹고 09시에 이륙하는 A380이나 한 번 찍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항에 출국이 아닌 식사 용무로 오는 건 처음인 것 같네요.
밥 사 먹어도 주차할인은... 없겠죠?
평일 아침인데도 출국장도, 면세점도 사람들이 엄청 북적이네요.
빨리 현이가 커서 같이 멀리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방문 전에 찾아본 리뷰가 그리 좋진 않았던 '서울'.
하지만 찌개가 너무 끌렸습니다. 왠지 순댓국과 해장국은 안 끌리는 아침이었어요.
맛은... 제 입맛엔 좀 짜네요. 뭐, 그래도 한 끼 잘 먹었습니다.
가격이야 공항밥이 이렇지 뭐 하면서 먹는 거고요.
그래도 짜긴 너무 짰어서... 디저트라도 하나 더 먹어봅니다.
공항에서 한 시간 반 정도 있었는데, 주차비가 막 엄청나진 않네요. 그냥 서울 중심가에서 잠깐 차 댄 느낌?
잘 먹고, 용무도 다 봤으니 이제 다시 하늘정원으로 돌아가 볼 시간입니다.
도착하니 저 멀리 날아가는 아시아나항공의 스타얼라이언스 특별도장기.
이제 이 항공사도 대한항공이랑 합쳐질 것 같은데, 한동안 아시아나만 열심히 이용했던 입장에선 아쉬운 일입니다.
오늘의 타겟은 역시 A380.
처음 나왔을 때에는 세계 최대의 항공기로 명성을 떨쳤지만, COVID 이후로 천덕꾸러기가 된 녀석이죠.
화물기 개조도 요원하기에 곧 보기 힘들어질 녀석입니다. 이럴 때 한 장 남겨놔야지 싶어 나리타로 가는 스케줄에 맞춰 기다려봤습니다.
마침 또 재수 좋게 머리 위를 지나가는 경로로 이륙한 덕분에 망원 없이도 모습을 깔끔하게 담을 수 있었네요.
자 이제 마지막으로, 공원만 짧게 한 바퀴 돌고 오늘의 짧은 나들이를 마쳐봐야겠습니다.
예단포 쪽에도 바다 근처로 길을 잘해놨다는데 한 번 가보죠.
2024. 0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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