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룡

 

이상하게 여주에 오면 자꾸 짬뽕을 먹게 되네요.

원래 가려던 집이 조금 멀어 식사 시간과 차이가 질 것 같아, 지나가는 길에 있던 가게들 중 한 곳을 들러 봤습니다.

 

원래는 지방도 근처에서 장사를 해오셨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지금 위치로 이전을 했는지 구글 지도에 찍힌 위치에는 해장국 집이 있네요.

 

조금 헤맸지만, 도착한 금룡.

 

뭔가 동네 중국집이 아닌 진짜 중화요리 가게라는 느낌의 내, 외관입니다.

아쉽게도 그런 곳에서 제가 혼자 먹을만한 음식은 짬뽕뿐이지만요.

 

삼선짬뽕 (11,000원)

 

결론부터 말하자면, 네, 그냥 삼선짬뽕입니다.

짬뽕이라는 요리가 뭐, 어마어마한 특색이 나타나는 요리는 분명 아니니까요.

 

그래도 제법 나가는 가격에 좀 아쉽다 느낄 즈음, 밑바닥에서 전복 하나가 통으로 나오네요.

전복 하나가 가격을 합당하게 만들어주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기가 본래 코스나 요리로 장사를 하는 곳이란 점을 감안하게 해 줍니다.

 

혼자 들르긴 조금 아쉬울 것 같은 곳입니다.

코스 쪽이 가성비가 좋아 보이는데, 먹어 볼 방법이 없는 게 참 아쉽군요.

 

 

다 먹고 나니 웬 옛날 과자를 디저트로 주네요.

짬뽕 국물이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간 편인지, 입이 좀 꿉꿉하던 참에 차와 함께 먹는 과자는 제법 괜찮은 조합입니다.

 

그래도 한 끼, 배불리 먹고 나온 곳이네요.

아쉽지만 혼자서 또 들를 것 같진 않습니다, 한 둘셋 모아서 코스를 먹어보고 싶은 생각은 드네요.

 

옆 테이블의 탕수육이 꽤나 맛있어 보였거든요.

 

금룡

경기도 여주시 세종로79번길 18-9

 

2022. 0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