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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시 만난 포장도로. 고송리에 도착했습니다.

 

고송로를 나와 티맵에 찍힌 345번 지방도 표시를 따라 우회전을 해서 쭉 나오는데, 어째서인지 349번 지방도가 나오네요?

뭔가 이상합니다. 원래는 6번 국도와 합류를 해야 되는데요.

 

그래도 6번 국도 방향이 보이기에, 잠깐 잘못 들었나 싶어 차를 돌려 국도를 향해 냅다 달려봅니다.

이 때… 지도를 한 번 봤어야 했는데…

 

 

몰운고갯길을 다 넘어 합류지점에 왔을 때, 이제야 뭔가 잘못됐음을 알았습니다.

 

345번 지방도는 단월면에서 다시 홍천으로 뻗어 나가는데, 아까 고송리에서 나왔을 때 좌회전을 했어야 했네요.

알고 보니 티맵 표시가, 342번 지방도 공용 구간을 345로 표기해버려서 그때부터 길이 틀려버렸습니다.

 

이제, 선택지는 둘.

그냥 단월면으로 가서 345번 도로와 합류할 것인가.

아니면 다시 고송리로 돌아가서 제대로 가 볼 것인가.

 

345번 지방도, 여행이니까요.

돌아갑시다. 고송리로. 분교도 한 번 찍어볼 겸…

 

 

 

다시 돌아온 고송리, 양동초등학교 고송 분교입니다.

저도 도시에서 나고 자라 분교라는 건 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지방 여행을 다니다 보면 분교는커녕 분교(폐교)만 잔뜩 보게 되죠.

 

아담한 사이즈의 학교도 신기하지만, 요즘 놀이터에서 보기 힘든 흙바닥과 어릴 때 그대로인 놀이기구가 제일 신기합니다.

 

한번 미끄럼틀에 앉아볼까 하는 마음이 생겼다가...

이 시국에 외지인이 굳이 교내에 들어가서 좋을 건 없는지라, 멀찍이 사진만 찍고 나와 봅니다.

 

 

자, 다시 345번 지방도를 따라 움직여봅시다.

 

 

 

삼가리 즈음에 차를 잠깐 세울 곳이 보여 멈춰서 사진을 찍어 봅니다.

그냥 쭉 내달리기만 하면, 저야 눈에 담기지만 돌아와서 글을 쓸 거리가 없거든요.

 

사진을 찍던 중 이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모임이 있는지, 열댓 명이 우르르 지나가네요.

 

저도 자전거 참 좋아하는데... 같은 라이더로써 꽤 부러운 길입니다.

다음에는 차에 자전거도 하나 싣고 와볼까요?

 

 

잠깐 6번 국도에 합류했던 길은, 단월 교차로에서 70번 지방도로 갈라져 나옵니다.

계속 산길만 가다가 면사무소가 있는 곳을 만나니 도시도 이런 도시가 없네요.

 

카페도 있고, 중학교도 있고…

 

 

오랜만에 다시 보는 345번 지방도.

70번 지방도와 함께 가던 길은 덕수리에서 갈라져 각자 제 갈길로 갑니다.

 

저는 양평 끝, 홍천으로. 저 길은 춘천으로.

 

 

비솔고개를 넘기 시작합니다.

올라가면서 자꾸 귀가 먹먹해져서 주위를 둘러보니 산세가 보통이 아니네요.

 

경기도에서 강원도 붙은 곳은 그냥 강원도랑 똑같다더니, 틀린 말은 아닌가 봅니다…

그렇다면 이제 창문 활짝 열고, 차 안의 공기나 싹 갈아 줍시다.

 

대관령만큼 높진 않지만, 거기보단 공기가 더 깨끗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차가 정말 없거든요.

 

2022. 0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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