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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으로 ‘와…’ 소리가 나올 정도로 멋진 암벽이 보이기에 잠시 멈춘 소리산.

소금강이라고 써놨던데, 금강산을 가본 적 없어 허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참, 잠시 멈춰서 보게 만드는 풍경임은 틀림이 없네요.

 

 

 

계곡에는 사유지임을 알리는 현수막이 주렁주렁.

그러거나 말거나 계곡물은 맑기만 합니다.

 

다른 곳보다 바람도 냉한 게, 여름엔 인기가 많을 법도 한 동네입니다.

뭔가 근처에서 편히 쉬기엔 현수막 덕인지 을씨년스러워서, 산세와 계곡만 즐겁게 감상하고 떠나 봅니다.

 

 

소리산을 나와 석산리를 거쳐 드디어 도착한 345번 지방도의 종점.

홍천군과 양평군의 경계이니, 여기를 넘으면 강원도입니다.

 

여행은 여기서 방점을 찍고, 이제 짤막하게 글과 사진도 정리하고 잠도 깰 겸 카페를 찾아볼까요?

 

 

뭔가 휴게소 느낌 물씬 나던 강촌IC 인근의 카페보다는 그래도 다른 곳을 가보고 싶어서 돌아본 게 화근이었네요.

한 세 곳 정도 찾아가 봤지만, 전부 폐업하거나 휴업 중...

 

결국 강촌IC 근처의 카페에서 겨우겨우 당을 채워줍니다.

 

여태 다닌 여행지 중에 가장 카페를 찾기 힘든 곳이었네요.

조금만 정리하고 출발해야겠습니다, 대충 보아하니 근처에 밥 먹을 곳도 없을 것 같아요.

 

 

 

직업이 외근직이고, 예전에는 춘천도 담당 지역이어서 간간히 들렀던 적이 있는 가평휴게소입니다.

다만 앉아서 밥 먹을 생각은 못해봤네요.

 

이번에 밥집도 못 찾았으니 휴게소에서 유명하다는 가평잣소고기국밥을 사 먹어봤는데,

이거 육개장느낌 물씬 나는 게 맛있네요…

 

점심보다 더 나은 것 같아서 나 오늘 뭐 먹고 다녔지 하는 회의감이 살짝 왔을 정도입니다

 

 

집에 가져다 드릴 잣 조그만 거 하나랑, 가는 길에 먹을 잣과자 한 봉.

자, 이제 돌아갑시다~. 가평을 나서니 빗방울이 한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차에 붙은 흙먼지들 좀 떨어지려나~. 그러고 보니 새똥도 하나 묻었어요...

비야 쏟아져라...

 

 

도착하고 나니 오늘 하루 350Km 가량을 운전했네요, 몇 번 길을 잘못 들어서 뱅뱅 돈 덕에 좀 뻥튀기된 느낌입니다.

 

그래도, 요즘처럼 기름값이 비쌀 때 참 고마운 연비가 찍혔습니다. 이 정도면 아직 여행 다닐 만하네요.

이제 내일 카페에서 마저 글을 정리하고, 집 가서 사진을 싹 만지다 보면 이번 주말도 끝입니다.

 

그럼 한 달 뒤에, 다음 여행기로 뵙겠습니다.

그 사이에 짤막하게 다녀온 곳이 생기면, 짧은 여행기로 뵙고요~.

 

다시 일하러 가 봅시다, 그래야 가끔 다녀오는 여행이 더 재밌어지니까요.

 

2022. 0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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