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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ure/Heart

원풍식당

바다지기 2021. 5. 24. 14:52 댓글확인

기본 반찬

 

 

박속밀국낙지탕 (15,000원/인)

 

칼국수, 수제비는 무료다.

 

오징어나 문어같은 재료를 썩 좋아하진 않는다. 그래도 점심에 주꾸미로 대박을 친 것도 있고, 그 지역에 왔으면 향토음식 하나는 먹고 돌아가 줘야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니, 찾아보던 중 '박속밀국낙지탕'을 찾게 되어 원풍식당에 들렀다.

 

전형적인 시골 노포. 깔끔하고 정돈된 가게를 좋아한다면 조금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화장실 가는 문에는 노래방 신곡표가 붙어 있고, 바로 옆에서 천장을 뜯고 형광등을 교체 중이신 그런 가게.

 

으으... 하다가도 길 건너편에 코니카 17분 현상소가 있는 동네니, 이 정도는 그러려니 하자. 무슨 한정식 가게 온 것도 아니고.

 

탕을 끓이다 보면 밑반찬을 내어 주시고, 이내 물이 끓기 시작하면 펄떡거리는 산낙지를 세마리 투하해주신다.

적당히 익고 나서 다리를 싹 잘라 먹고 머리는 국물을 내 주면서 칼국수와 수제비를 기다리면 되는데...

 

다리가 너무 맛있어서 조금 더 짤라 보겠다고 욕심 내다가 삐끗해서 먹물을 건드려 버렸다.

수제비랑 칼국수는 졸지에 블랙푸드행... 맛있는 음식 맛없게 찍어 놔서 죄송합니다...

 

국물이 어지간히 시원하고 달달한게 아니다. 전날 술 먹을 걸 그랬나? 싶을 정도의 시원함.

낙지도 낙지지만, 박속, 파 등 국거리로 넣는 야채들의 덕도 보통은 아니겠지 싶다.

 

차 끌고 와서 다행이지, 좋아하지도 않는 소주 생각나는 맛이었다.

다음에는 안 터트리고 깔끔하게 먹어 봐야지, 또 먹으려고 터트린 건 아니지만...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원이로 839

 

2021. 0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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