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칼국수를 잘한다고 해서 들렀던 곳인데, 저녁에 낙지탕을 먹을 예정이기도 하고... 뭔가 겹칠 것 같아 볶음으로 선회했다.
밑반찬은 생각보다 간이 센 편, 특히 저 옛날 햄은 맛을 넘어 추억 보정이...
원래 김치를 안 좋아하기도 하지만, 여긴 유난히 나물이 맛있어서 김치는 거의 손도 안 댔다.
사실 김치는 조금 아쉽기도 했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니까.
차돌에 주꾸미면, 사실 실패할 수 없는 조합이기도 하지만 주꾸미가 여간 맛있는게 아니다. 살살 녹는다... 쫀득하게...
양은 쭈꾸미가 조금만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만큼 맛있다는 뜻이지 양이 적다는 뜻은 아니다.
한국 식당에서 이런 류의 음식은 공깃밥 무료 제공이 기본이라 생각해서, 아쉽다면 차라리 이게 아쉬운 점일까?
그런데 또 볶음밥은 싼 편이니... 저 양이 1인분이었으니 만족이다.
당일치기이고, 머리를 좀 식히고 싶어 떠난 여행이라 가게를 많이 알아보진 않았는데 첫 식사부터 기분 좋아졌던 곳.
다음에 또 가게 되더라도 칼국수보단 이 볶음을 한 번 더 먹을 것 같다. 이번엔 3인분으로.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 송암로 639-15
2021. 0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