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는 장거리 라이딩을 하기에, 특히 홈트를 하는 날에는 빵을 좀 먹어볼까 싶어서 집 근처의 빵집을 찾아봤다.
그중에서 괜찮아 보여 들른 논현동의 '베이커리율교'
아파트 인근의 상가에 있는 베이커리고, 작은 가게지만 제빵에 필요한 도구는 다 갖춘 것으로 보인다.
사실 있는지도 몰랐던 메뉴다. 먼저 들어온 손님이 꽈배기가 있냐고 물어봐 준 덕에 있다는 걸 알았다.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튀겨서 주는 방식이고, 위엔 설탕 대신 콩고물을 뿌려준다. 포장할 때엔 콩고물만 따로 포장을 해주고.
갓 튀긴 꽈배기가 맛이 없을 리가 없지... 조수석에서 풍겨오는 냄새 덕에 운전하기 힘들었다.
'치즈대따치아바타' 라고 써져 있는 줄 알고, 오 치즈에 치아바타! 하고 샀는데,
'치즈대파'였다. 저 중간에 대파가 대놓고 박혀있는데 난 왜 저걸 올리브로 봤을까...
대파에 버섯도 좀 들어있고, 거의 식사대용이다.
사실 좋아할 법도 한데, 정말 먹고 싶었던 치아바타는 안에 들어봐야 올리브,
좀 더 기교 부리면 치즈 정도인 심플한 녀석이었던지라... 이건 조금 무겁다.
내 눈을 탓해야지... 누굴 탓하리.
치즈는 대따 안 들어있고, 적당히 들어있다. 대신 대파가 겁나 들어있다.
이상하게 빵을 먹었는데, 밥 한 공기에 나물이랑 같이 든든하게 한 끼 챙겨 먹은 기분.
아 근데, 분명 맛은 있다. 먹고 싶었던 게 아니어서 아쉬웠을 뿐이지.
한동안은 근처의 다른 제빵, 제과점을 들르고 싶으니 못 들르겠지만,
적당히 동네 가게들에 대해 알게 되면 간간히 들를 법한 곳이다.
동네에서 이 정도 하는 빵집이 흔할 리는 없으니까.
인천광역시 남동구 에코중앙로156번길 13-17, 1층 102호
2021. 0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