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금요일에 했어야 하는 운동인데,
이번 주말을 기해 대폭 강화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미리 대비하기 위해...
금요일에 코스트코에 가서 햄, 포도, 와인, 고기, 연어 등을 잔뜩 사 오느라 운동을 못했네요.
여차저차 잘 쌓아놓은 비축 물자, 토요일 오전 내내 영화보며 까먹고, 마시고~
한숨 낮잠을 자고 나니 술기운도 좀 빠진 것 같아 바이크에 올라갑니다.
이틀 쉬어서 그런가, 어째 돌아가는 느낌이 확연히 가볍네요.
쉬기 전에 삐걱거리던 다리에 비하면... 이런날에 FTP 한 번 측정해야 되는데 ㅎㅎ.
310W 구간도 가뿐히 넘어가줍니다. 심박도 안정적이고~ 컨디션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계속 파워 신경써야되서 제일 귀찮아하는 램프.
하지만 별로 묵직하지 않은 녀석이니 편안한 마음으로 지나가 봅시다.
TT 뒷부분에 대해 하도 많이 들어서 그런지, 이게 High level이라는 건 거짓말이란 걸 전 잘 알고 있습니다.
제 멘탈은 한없이 평화롭죠.
마치 디아블로 하던 시절 헬 포탈을 여는 느낌.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시작됩니다~
의외로 편안하게 친 첫 세트.
심박도 다음 세트 시작할 때 즘 130대까지 내려앉아 줍니다.
그런데 이거 인터벌 휴식이 140W가 아니라, 155W네요.
이때만 해도 이 15W가 저에게 어떤 고통을 줄지 몰랐습니다.
그냥 조금씩 심부하가 늘어나네? 이 정도였죠.
155W 3분, 140W 2분, 총 5분의 휴식을 하고 나니 다시 편안해진 심박수.
다음 4세트를 처리할 시간입니다.
두 번째 세트부터 느낀 점이, 평소보다 심회복이 느리다는 점입니다.
원래 3분 정도 쉬면 늘 140 초반, 혹은 130 후반까지 심박이 내려왔습니다만...
어째서인지 140 중반 정도에서 더 이상 내려오지 않네요. 그러다 보니 레드존에 들어가면 170을 넘어버리고요.
뭐가 다르지, 점심에 마신 와인 때문인가 싶다가 문득 인터벌 휴식이 15W 늘어난 게 원인이 아닐까 싶어 집니다.
160 후반대와 170 초반대는 몸에서 느끼는 피로감이 틀린데 말이죠. 나중엔 175까지 가더군요...
구덩 구덩 거렸지만, 아직 만 서른도 안 된 놈이 180도 안 걸친 심박에 죽을 일은 없습니다.
그냥 평소보다 높아서, 땀이 쫙쫙 나서 싫을 뿐이죠.
여차저차 마지막 세트까지 소화를 끝냅니다.
오... 이게 빅 세션... 뻥치시네... 내가 들은 게 얼만데...
내일 한 세트만 마저 끝내면 1주 차가 어느덧 끝나는군요.
아직까진 별똥별이 되어 떨어진 녀석 없이, 모든 별을 잘 수확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처럼 운동을 병행하는 게 언제까지 가능할지는 조금 걱정이네요.
일단 시국이 시국인지라, 런닝은 한동안 로잉으로 대체해야 될 것 같은데...
리커버리가 자주 있는 로잉 프로그램을 좀 뒤적여야겠습니다.
DIRT Watts Up Wednesday Ride (C) (0) | 2021.01.06 |
---|---|
DIRT Monday Morning Blues Ride (C) (0) | 2021.01.04 |
TT Tune-Up - 1w, Aerobic 12s #1 (0) | 2020.08.26 |
TT Tune-Up - 1w, Tempo 15min / Target RPM #1 (0) | 2020.08.25 |
TT Tune-Up - 1w, 30/30sec Anaerobic #1 (0) | 2020.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