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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 낭만의 달, 광기의 달

 

지은이, 에드거 윌리엄스

옮긴이, 이재경

발행처, 반니

발행일, 2015. 04. 25.

 

자주 보던 유튜브 채널에서 이 책을 참고해서 만든 영상을 보고 흥미를 갖게 된 책이다.

 

한참 유행이었던, 과학과 인문학의 접목에서 나온 책들의 연장선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제목이다. 어째 부정적인 뉘앙스로 말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류의 책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천문학적 지식들에서 시작된 달의 특징과 거기에 얽힌 많은 우연들이 인류사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더 나아가서는 달이 지구 상의 생명의 진화, 인류 지성의 태동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지 짚어본다. 쉽게 안 이어지는 사실들을 흥미롭게 이어나간다는 점에서 이 책의 주요한 장점이 나타난다.

 

다만 읽고 나서 느낀 점은,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여러개의 주제를 하나로 엮기 위해서는 그 균형이 참 중요한 법인데, 이 책은 무게중심이 정중앙이 아닌 애매한 장소에 쏠린 느낌이다.

 

특히 이런 불편함을 많이 느낀 부분은 정신의학, 미술 분야를 다룰 때였는데 아무래도 밑바탕이 없어서 이해가 덜 된 것이 주원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정말 좋은 글이라면, 이 책이 전공서적이 아니고서야 그 분야에 대해 문외한 일지어도 주제에 대한 집중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 아닌가 싶다.

 

여러 장으로 구성된 책이지만, 같은 한글로 써져있음에도 장마다 읽는 속도가 판이하게 달랐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달 외에도 여러 자연현상에 대한 시리즈가 있고, 저자 또한 다른 듯 하니 한 번 다른 부분도 접해봐야겠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흥미로운 주제인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2020. 0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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