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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Book

나쓰미의 반딧불이

바다지기 2020. 1. 20. 19:16 댓글확인

 

나쓰미의 반딧불이

-우리가 함께한 여름날의 추억-

 

지은이, 모리사와 아키오

옮긴이, 이수미

발행처, ㈜비전비엔피-이덴스리벨

발행일, 2015. 07. 01.

 

오래간만에 도서관을 찾았다. 집은 좁은데 계속해서 책만 늘어나다 보니 한계가 오기도 했지만, 기껏 돈 주고 산 책이 내 취향에 맞지 않을 때의 허탈감에 지친 것도 사실이다. 적당히 문학, 과학, 심심풀이 정도로 빌리면 좋겠다 싶어 하루키의 에세이를 찾아 'ㅁ' 근처를 거닐던 중 우연히 집은 책이다.

 

밥집을 가도 좋았던 밥집만 고집하는 성격인지라 '모리사와 아키오'라는 식당의 문을 넘는 것은 꽤나 모험이었다. 밖에서 얼마나 유명하던, 이 책이 영화가 됐건, 관심 없던 시절엔 알 수 없는 이야기니 말이다. 기대 반의 반, 나머지 걱정으로 카페 한켠에서 책을 폈고, 그리고 책을 덮을 때까지 잠시 일본의 한적한 시골에 다녀올 수 있었다.

 

세상에는 많은 양서가 존재하지만, 결국 독서란 것은 사람의 취미생활이고 이 세상의 사람 수만큼이나 다양한 독서의 취향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책은 오래간만에 만난 내 취향의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짧게나마 한적한 일본의 시골에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고, 험상궂은 운게쓰와 귀여운 아이들을 만났다. 신기하게도 책을 읽다가 지칠 때 쯤이면 온천에 가서 내 머리도 잠시 담글 수 있었고, 조금 지루할 때 쯤이면 큼직한 사건이 일어나 날 당황스럽게 했다.

 

유별난 복선이 있는 것도 아닌, 평범하게 읽어나갈 수 있는 글.

하지만 그럼에도 간만에 책을 읽다가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몰입하게 되는 글이다.

 

2주 뒤에 도서관을 찾게 되면,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을 만나보고 싶을 것 같다.

 

2020. 0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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