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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ure/Heart

오코지.

바다지기 2019. 2. 3. 00:50 댓글확인


대구에 온 기념으로 막창을 듬뿍 먹고 나니 맥주 생각이 간절해져 안줏거리를 찾아 돌아다니던 중 오코노미야끼를 파는 가게를 찾았다.


일본 여행을 꽤 자주 다니는 나지만, 아직 제대로 된 가게에서 오코노미야끼를 먹어 본 적은 없는데

설마 한국에서 오코노미야끼 전문점을 먼저 가게 될 줄은 몰랐다.



일본에서 먹고 온 뒤, 그 맛에 반해서 시작했다는 가게.

커다란 철판은 직접 제작했고, 주요 식자재는 오코노미야끼의 본고장인 히로시마에서 직접 가져온다고 한다.




닷찌석을 다 둘러쌀 수 있는 크기의 어마어마한 철판이 이 가게의 상징이 아닐까 싶다

그 위에서 천천히 완성되고 있는 요리를 감상하는 것도 철판 요리의 중요한 재미이니 말이다.



철판 위에서 이것저것 만들어지는 음식을 보다 보니 방금 전에 먹은 막창은 이미 기억 속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내 요리는 언제쯤 나올까



명란야끼교자(5EA)

(\ 5,000)

 

드디어 첫 요리가 나왔다

마요네즈와 와사비가 따로 나왔지만, 개인적으로 둘을 섞은 조합도 좋아하기에 간장에 와사비 풀 듯이 섞어 찍어 먹는다


아직 주 메뉴는 나오지도 않았건만 맥주 생각이 간절해진다.



기린 이치방 시보리 프리미엄 생맥주

(\ 8,000)


일식에는 역시 일본 맥주가 합이 맞는다

기린은 원래 좋아하는 맥주라 공장까지 찾아가봤으니 생맥주가 있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스페셜 히로시마 오코노미야끼<2인기준>

(\ 17,000)


드디어 오늘의 메인 메뉴인 오코노미야끼가 나왔다

사실 중간에 조리하는 모습을 보며 덩그러니 올라간 삼겹살에 조금은 반신반의 했는데 완벽하게 기우였다


기름기를 잘 머금은 면과 각종 채소가 달짝지근한 소스하고 어울려 멋진 음식을 만들어준다.

감칠맛에 부담이 느껴질 때 쯤엔 아까 교자를 먹으며 챙겨놨던 와사비를 찍어 달래며 먹어보자.



야끼소바

(\ 10,000)


눈길을 끌던 철판이 허세가 아님을 알았으니 철판 요리의 상징과도 같은 야끼소바도 한 접시 시켜본다


다른 음식에 비하면 평범한 느낌이었지만, 역시 이것도 맛있다

노른자를 젓가락으로 터트려 면과 잘 비벼 털어 넣으니 입안에 감칠맛이 가득 맴돈다.



다른 곳도 아닌 대구에서 일식 맛집을 찾게 될 줄은 몰랐다. 우연히 들른 가게였건만 다음에 또 대구에 오게 된다면 혼자라도 꼭 들를 곳이 생겨버렸다.



오코지

대구광역시 중구 경상감영길 225


2019.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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