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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에서 새해를 보고, 꽉 막힌 길 덕분에 여독도 풀 겸 차 안에서 실컷 자고 일어나니 제법 허기가 진다.

양평까진 그다지 멀지 않은 길이기에, 양평해장국을 한 그릇 먹기로 하고 '신내서울해장국 본점'을 찾았다.


양평에서도 꽤 후미진 곳에 있는 이 곳에 왜 굳이 서울이라는 상호가 껴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K는 해장국, 나는 해내탕을 시켰는데 주말 점심시간때라 정신이 없는지 꽤나 지나고 나서야 음식을 받을 수 있었다.

조금은 짜증도 났건만, 그 정도는 충분히 잠재우고도 남을 엄청난 양의 천엽으로 가득찬 해장국이 눈에 들어온다.



나는 해장국은 많이 먹어 봤으니, 오늘은 해내탕을 시켜본다.

기포와 나물에 가려져 꽤 평범한 모양새였는데...



밥을 말아 먹다 보니, 먹어도 먹어도 내장이 계속해서 나온다.


내장의 비릿한 맛이 있긴 하다만, 이런 양의 내장을 넣었는데도 이 정도면 오히려 깔끔하게 잡아낸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아마 호불호가 갈리는건 이런 냄새때문이 아닐까 싶지만, 나에게는 하등 상관없는 이야기다.


포항의 장기식당 이후로, 시간을 들여서라도 찾아 가고 싶은 국밥집이 하나 더 생긴 것 같다.



신내서울해장국 본점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신내길 16



201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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