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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ure/Square

와디.

바다지기 2018. 12. 30. 22:08 댓글확인


머리를 자르고 나니 식사를 하기는 이르고, 그렇다고 바로 집으로 가자니 도중에 배가 고파질 것 같은 애매한 시간이 됐다.

 

적당히 근처에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라멘이나 한 그릇 하고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 근처를 서성이던 중, 뭔가 조용해 보이는 카페가 보여 들어갔는데, 의외로 안은 사람으로 꽉 차서 조용한 분위기는 아니다.

 

에스프레소보다는 핸드 드립이 주력인 것 같아 에티오피아 게이샤 한 잔과, 빈 속인지라 커피만 마시면 조금 쓰릴 것 같아 크렌베리 스콘 하나를 시켜봤다.



예전에는 로스팅을 이상하게 하는 곳이 많아 웬만하면 다니던 곳으로만 다녔는데, 요즘은 취향에 안 맞는 경우는 있어도 근본 없는 로스팅은 겪기 힘든 것 같다. 특유의 신 맛과, 부드럽게 넘어가는 뒷맛이 꽤나 기분 좋다. 꽃향기라고도 하는데, 꽃을 좋아하진 않는 지라 어떤 꽃향기인지는 알 길이 없고, 은은하다 정도로 말해보자.



스콘 자체는 그냥저냥 먹을 만 했는데, 오뚜기 딸기잼이 영 거슬린다. 기성품을 사용하는 건 그렇다 쳐도, 이렇게 대놓고 티내는 건 꺼리는지라 영 손이 가지 않는다. 왠지 비싼 돈 내고 군대 부식 먹는 느낌이잖아? 스콘은 충분히 맛있었는데, 괜히 아쉬워진다.

 

와디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수동 316-2


2018.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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