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자르고 저녁을 먹기엔 이른, 애매한 시간이 됐다.
점심을 안 먹었기에 근처에서 간단히 끼니를 때울 음식이 없을까 싶어서 헤매던 중,
문득 지난번에 갔었던 ‘켄비멘리키’가 떠올라 그곳으로 향했다.
바로 옆의 가게에서 필요한 물건을 산 뒤, 가게에서 메뉴판을 보는데 면보다는 덮밥이 나을 것 같아 ‘야키 차슈동’을 주문했다.
야키 차슈동
(\8,000)
지난번에 이 가게의 라멘에 대해 글을 쓸 때 다뤘지만 이곳의 차슈는 꽤나 독특해서 기대가 컸다.
이런 저렴한 가격에 여기서 만든 차슈동이라니, 안 먹어 볼 수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온 차슈는 어째 전에 만났던 것과는 전혀 다른 물건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유형의 차슈이기에 조금 난감하기도 했다.
‘차슈동’이란 메뉴에는 이 녀석이 더 어울리는 걸까?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이나 아쉬움도 크다.
설마 라멘에 들어가는 차슈도 바뀐 건 아니겠지...
닷찌에 있는 차슈 홍보를 보니 다행히 그건 아닌 것 같지만, 다음에 한 번 라멘을 먹으러 다시 찾아와야 할 것 같다.
일단 아쉽지만, 이 녀석은 내 취향이 아닌 것 같다.
켄비멘리키 (けんびめんRIKI)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15길 3-12 1층 103호
2019.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