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스프링스

 

일산에 나들이를 갈 일이 있어서, 이 동네에서 오래 산 H에게 먹을 만한 가게를 물어봤습니다.

H가 밤가시마을에서 매번 웨이팅이 길게 서 있는 브런치카페가 있다고 귀띔을 해줘서 들러봤네요.

 

지금 생각해 보니, 이 녀석... 먹어봤다고, 맛있었다고 얘기했던 건 아니었네요.

 

콜드브루 (3,500원)

 

포크 란체로스 (18,000원)

 

감자튀김, 사이드 (5,000원)

 

인기 있는 가게라더니 과연, 10시 조금 넘어서 들렀음에도 가게 안에 남은 자리가 몇 없었습니다.

여느 브런치 가게처럼 양이 적게 나올 것 같아, 사이드까지 시켰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네요.

 

커피가 생각보다 저렴했던 점은 신기했습니다. 심지어 따뜻한 커피는 리필도 해주네요.

음식도,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만 딱 하나... 감자튀김이 영 제 입엔 안 맞습니다.

 

이건 삶은 감자도 아니고, 웨지도 아니고, 프라이도 아닌 것이... 하필이면 사이드로 추가한 메뉴가 입에 안 맞았네요.

 

그럼에도, 브런치 카페라는 정체성에 참 잘 어울리는 가게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여는 시간도, 저렴했던 커피도, 저에겐 좀 많다 느껴졌지만 생각해 보면 브런치는 아침+점심이니 양이 많아도 이상할 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이 길~게 서 있다면 굳이 앞에서 기다려가며 먹진 않을 것 같습니다.

브런치는 브런치답게, 배고플 때 먹을 수 있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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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스프링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산두로175번길 6-1, 1층

 

2024.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