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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점심과 이른 저녁 사이, 애매한 시간을 메우기 위해 테라로사에 왔습니다.

마침 바로 옆의 빌딩이 무료주차가 되기도 하고요.

 

강릉 블렌드 (6,000원)

 

테라로사의 공장이 강릉에 있어서 붙은 듯한 이름이네요.

르완다,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의 원두를 잘 섞어 만들어냈다는데, 아무리 봐도 향 위주인 것 같아서 따뜻하게 한 잔 시켜봤습니다.

 

크고 복잡한 카페답게 온갖 향이 풍기는 곳이지만, 그럼에도 이 녀석 향은 잘 느껴질 정도로 나름의 개성이 있네요.

다만 산미 강한 녀석을 좋아하는 저인지라, 아무래도 다른 걸로 한 잔 더 마셔야겠습니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페 G1 (8,500원)

 

가게 한 구석에 이달의 킹콩으로 선정된 원두를 시음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페 G1 과, 브라질 엔리케가 있어서 한 모금씩 마셔봤네요.

 

브라질 엔리케는 자주 마셔보던 맛이 아닌지라 꽤나 끌리긴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이번 잔은 좋아하는 맛을 일단 더 마시고 싶었네요.

커피를 처음 마실 때부터, 지금까지도 쭉 좋아하는 예가체페.

이 녀석을 아이스로 마시는 것 만큼 좋은 경험은 아직까지 없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기대를 채워주는 맛이죠.

 

번거로움에 캡슐로 갈아타고 한참 커피를 깊게 생각 안 해왔습니다만,

요즘 술도 못 마시는데 다시 커피나 진지하게 마셔볼까 싶은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집에 프렌치 프레스도, 그라인더도 다 남아있으니까요.

 

요즘 맛이 예전 같지 않다고 말이 나오는 테라로사이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아직 제 입에는 훌륭합니다.

 


 

테라로사 광화문지점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길 50

 

202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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