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주 여행의 마지막 식사는 두부 요리입니다.
Y가 어디서 이런 가게를 알아 왔나 했더니, 이효리 추천 맛집이었군요.
뭐, 비건식에는 별 관심 없습니다만 두부는 좋아합니다. 마다할 이유가 없죠.
시작은 두유 한 잔과 순두부입니다. 두유도 정말 두부집에서 나오는 그 두유네요.
굳히면 바로 두부가 될 것 같은 담백한 맛입니다.
순두부는 알려 주신 대로 계란 하나 올리고, 장 좀 뿌려서 쓱쓱 비벼 먹으니 뚝딱입니다.
분명 수육인데 고기보단 두부에 눈길이 가는 건, 역시 여기가 두부 가게이기 때문이겠죠.
두부김치를 먹을까, 수육에 김치를 싸서 먹을까...
뭐 사실 고민할 게 있나요, 고기랑 먹고 남으면 두부랑 먹죠 뭐~.
다음은 아게다시도후네요.
이거 두부 맞나 싶었는데, 한 입 깨무니 정말 다 두부네요.
구형으로 나오는 건 좋은데, 좀 작게 해서 여러 개 나왔으면 더 맛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두부 맛을 보고 싶으면 큰 편이 좋지만, 이미 두부 맛은 많이 봤으니까요.
다음은 두부튀김, 이 녀석은 한입거리로 끝나고요.
밥이 나오는 걸 보니 이 코스도 끝나가는 모양이네요.
장어덮밥 말고도 고를 수 있는 게 있었는데, 일단 장어덮밥입니다.
국도 시원하니, 밥이랑 먹기 딱 좋네요.
후식으로는 두유 아이스크림, 끝까지 두부로 마무리를 지어줍니다.
구성도 좋고, 두부라는 재료로 참 많은 고민을 한 게 느껴지네요.
어지간한 코스요리 부럽지 않은 한 끼였습니다.
1인 세트메뉴도 가짓수를 그대로 해서 팔고 있으니 혼자서 방문하기도 좋은 곳입니다.
신의한모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하귀14길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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