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사진만 봐도 여기를 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장소가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몇 곳이 그랬는데, 이곳 로빙화도 그중 하나죠.
어차피 섭지코지 쪽에서 숙소로 가려면 이 근처를 지나기도 해야 하니 냅다 들러 봤습니다.
가게 안은 생각보다 한적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이네요.
버거 세트에는 음료도 포함이고, 간고기가 잔뜩 올라간 감자튀김은 정말이지 딱 제 취향이네요.
햄버거도 여느 수제버거 못지 않습니다, 일단 빵보다 두꺼운 저 패티가 참 마음에 드네요.
아슬아슬하게 손에 쥐고 먹을 수 있는 크기인 점도 좋고요.
너무 커서 손으로 못 들고 먹을 정도면, 전 그게 햄버거가 아니라 접시에 내올 요리를 쌓아놓은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피자가 가격이 꽤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크고... 푸짐하네요.
얼마 전에 집에서 도미노 피자 M사이즈를 시켜봤다가 그 빈약함에 충격을 받은지라 더 괜찮아 보입니다.
로빙화피자는 불고기에 파인애플이 잔뜩 올라간 녀석인데, 하와이안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조금 망설여질지도 모르겠네요.
어지간한 하와이안보다 파인애플이 2배는 더 들어간 느낌입니다. 하지만 맛있어요.
역시, 느낌은 틀리지 않았네요.
참 맥주 끌리게 하는 요리들을 파시는데, 차 없이는 오기 힘든 곳에서 장사를 하십니다.
화장실에 광고를 보니 숙소도 운영하시는 것 같은데, 정말이지...
이 근처에서 묵으며 맛있는 요리와 생맥주를 마신다면 그것 또한 좋은 휴가가 될 것 같네요.
멀리서 만난, 맛있는 가게였습니다.
로빙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남태해안로 13
2023.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