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제주에 왔으니 왠지 먹어야 할 것 같은 음식, 흑돼지입니다.
저녁으로 거하게 먹으면 지갑이 지나치게 가벼워지니, 점심으로 간단히 먹어볼까 해서 점심시간에 맞춰 왔네요.
오겹살 2인분에 김치찌개, 공깃밥 하나를 시키니 밑반찬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제주도는 어딜 가던 간장게장을 꼭 주나 보네요. 그것도 꽤 맛있는!
다른 고깃집보다 유난히 넓적하고 먹음직스러운 쌈채소도 눈에 들어오네요.
원래도 구워 주시는지, 사람 없는 시간대라 해주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고기는 구워주셨습니다.
소금도 뿌려주셨고, 흑돼지 집이면 빼놓을 수 없는 젓갈도 한 구석에 올라갔네요.
저는 고기 먹을 때 밥이 없으면 아쉬운 사람이라, 김치찌개에 공깃밥도 하나씩 시켰습니다.
김치찌개에 고기가 꽤 큰 녀석으로 여럿 들어가 있어서 좋았네요.
고깃집 김치찌개면 이 정도는 해줘야죠.
뭐, 그 맛은 익히 유명하지만 역시 맛있습니다.
정말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저 껍데기 맛이 걸리적거려서 좀 싫어하는 부위기도 하고,
저도 사실 고기만 먹는다면 삼겹살 쪽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반대로 제주도 정도 안 왔으면 먹을 일도 없을 것 같네요.
자꾸 시원한 한라산 한 병이 생각나긴 합니다만, 일단은 사이다나 마셔야겠습니다.
흑돼지가있는풍경 본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진군남4길 6-8
2023.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