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사진만 봐도, 괜찮을 것 같은데? 싶은 가게가 있습니다.
Y가 집 근처에 라멘집에 다녀왔다고 사진을 찍어서 보여줬는데, 느낌이 괜찮아서 한 번 다녀왔네요.
가게의 이름이 붙은 판코라멘과 츠케멘을 파는데, 제가 본 사진은 츠케멘이었기에 이쪽으로 주문했습니다.
음~ 느낌 좋네요.
걸쭉한 국물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차슈는 요즘 자주 보이는 수비드 한 녀석이네요.
저는 기름 좔좔 흐르는 기존의 차슈를 좋아합니다만, 츠케멘엔 이 쪽이 더 나을 법도 합니다.
국물을 살짝 떠서 먹어 보니, 가쓰오 느낌이 확 날 정도로 진하게 우려낸 국물입니다.
츠케멘의 생명은 면발이죠.
아지타마고도 적당히 잘 익혀나왔고, 면발도 흠잡을 때 없습니다. 양도 적당하고요.
반 정도 먹고, 앞에 써져 있는 것처럼 레몬을 살짝 국물에 둘러주고 먹으니 맛이 또 살아납니다.
남은 국물은 밥 살짝 받아서 시치미 뿌리고 비벼줍니다.
사실 이것도 되게 맛있었는데, 이놈의 밥은 비주얼이 참... 아쉽네요.
집에서 지근거리에 맛있는 라멘집이 생겨서 참 좋네요.
돈코츠 잘하는 집, 토리파이탄 잘하는 집은 인천에도 있어서 메모해 뒀습니다만,
츠케멘 잘하는 집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아, 술은 하이볼보단 맥주가 나을 것 같네요. 솔직히 약간,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여기는 타이거 생맥주를 파는 가게니까요. 이것만으로도 좋은 곳이죠.
판코라멘
인천광역시 남동구 서창남순환로216번길 17, 127호
2023. 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