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옆에 있는 통나무집을 가려다가, 어째 벌써부터 주차장이 가득 차 있어서 바로 옆의 샘토로 갔다.
어차피 여기도 한 번 가고 싶었던 가게니까~.
원래는 테라스 자리가 만석이었는데, 마침 한 테이블이 나가셔서 싹 차지할 수 있었다.
6시도 안 됐는데 벌써 거하게 한 잔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네...
먼저 양념 닭갈비 2 종류와 더덕이 나오는 커플 세트로 시작.
흑마늘간장이랑 고추장양념, 더덕으로 구성돼있는데, 시작으로 나쁘지 않다.
맛은... 합격!
숯불구이 특성 상 볶음밥을 못 해 먹는 게 아쉽긴 하다만, 그래도 닭갈비 자체의 맛은 역시 이쪽이 더 좋다.
양념된 닭고기를 숯불에 구웠는데, 이게 맛이 없을 수가 없지...
이제 입맛도 살살 도니, 사이드를 시켜보자.
원래 치킨에서도 다리보다 목을 좋아하는 나인지라, 넘기기 힘들었던 메뉴.
사실 오늘 먹었던 것 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다.
뭔가 연골 덕분에 꼼장어 먹는 느낌이 나는 닭목살. 그 와중에 비리진 않으니... 이거 진짜 술안주다.
얼마 전 닭발 먹고 싶다고 Y가 말했던 게 생각나서 같이 시킨 매운닭발구이.
문제는 난 닭발이 뭔 맛인지 잘 모른다.
이 녀석도 맵고 쫄깃하기만 한... 닭발 후기는 남자한테 맡기면 안 될 것 같다.
뭐 일단, 앞에서 Y는 맛있다고 잘 먹더라...
막국수 맛은 평범. 설탕이나 듬뿍 뿌려 먹자.
그래도 닭발로 매콤한 입이, 고추장 양념만 닿아도 조금 아팠는데 이 녀석으로 한 번 정리하고 먹으니 깔끔하다.
어쩌다 불판을 보니... 목살, 가슴살, 닭발. 살뜰하게도 먹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닭갈비와 더덕구이의 조합은 꼭 한 번 먹어볼 만하다.
거기에 목살 구워다가 소주 한 잔... 이러면 정말 완벽한데 아쉽게도 오늘은 숙박이 아닌 드라이브인지라 사이다로 만족.
여러모로 동네에서 먹던 닭갈비보단 훨씬 맛있어서 좋았던 가게.
다음엔 1박 잡고 와서 한 잔 마시면서 먹고 싶다.
멀리나마 졸졸 흐르는 시냇물 보면서, 고기 한 점에 소주 한 잔.
이거 싫어하는 사람 찾기 힘들 것 같다.
샘토참숯닭갈비 큰아들네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신샘밭로 712
2023. 0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