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 근처를 지나갈 때, 사람이 많아서 못 먹어봤던 가게입니다.
마침 주말에 갈 곳도 애매하고, 오랜만의 매운탕이 끌리기도 해서 한 번 들러봤네요.
오늘은 다행히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네요.
밑반찬은 크게 특출나진 않지만, 뭔가 고민을 하고 구성했다는 느낌을 줍니다.
재료는 흔한데 뭔가 맛이 묘하게 개성들이 있네요.
위에 우렁과 미나리가 잔뜩. 그리고 추가한 새우도 옆에 같이 보이네요.
메기는 보이지 않지만, 두 마리 정도 숨어있었습니다.
소면은 샤브샤브처럼 해서 미나리랑 먹으라는 조언에 그대로 따라가 보는 중입니다.
향긋한 미나리 맛이 참 좋네요.
매운탕을 먹으면서 내내 맛있게 먹은 건 역시 새우입니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새우 맛에, 시원한 매운탕 국물이 정말이지 끝내주네요.
다만 새우가 너무 식감이 강해서 그런지...
메기 존재감은 살짝 아쉬워서, 차라리 다음엔 새우탕에 우렁을 추가해서 먹어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밥은 별도입니다.
공기밥이 2천원? 물가가 오른 게 드디어 공깃밥에도 반영되나 싶었는데 그냥 흰쌀밥이 아니었네요.
음식을 다 먹을 때 쯤, 누룽지와 인절미를 조금 싸서 주십니다.
가는 길에 드시라고 주시던데, 항상 주시는 건진 모르겠지만 일단 참 마음에 드는 서비스였네요.
누룽지도, 인절미도 평소 동네에서 먹던 것보다 훨씬 맛있어서 즐겁게 먹으며 왔습니다.
괜히 맛집으로 소문난 집은 아니네요. 이번 주말에 들른 곳들이 하나같이 다 맛있어서 기분 좋게 주말을 마치네요.
미락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어진로 790
2023. 0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