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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ure/Heart

도야지

바다지기 2022. 10. 31. 06:49 댓글확인

모듬세트 - 700g, 덜미살+오돌갈비+양념갈매기살 (45,000원)

 

원래 바로 옆의 '이치류'에 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너무 비싸더군요.

오랜만에 징기스칸을 먹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뭔가 기억 속의 가격과 너무 달라 다른 곳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공원을 따라 걷다 보니 사람들이 가득한 고깃집이 보이네요.

부속구이, 제가 고기는 또 뒷고기를 좋아하는지라 바로 들어가 봤습니다. 마침 자리도 한 테이블 있었고요.

 

앉고 나서 메뉴를 봐도 뭘 시켜야 할지 감이 안 잡혀서, 모듬세트를 시켜봤습니다.

 

소주 (4,000원)

 

소주는 요즘 고깃집에서 유행하는 슬러시 소주네요. 이거 먹다 보면 훅 가는데 말이죠.

거기에 홍초, 깔라만시, 복숭아 시럽도 줍니다, 이건 Y에게 쓰루패스... 뭔가 이것저것 넣어서 잘 먹던데 여심 저격 용인가 봅니다.

 

 

모듬 중 처음에 나오는 덜미살은 잔뜩 기름진 맛에 탱탱한 식감이 삼겹살에 항정살을 합친 느낌이네요.

아주머니가 지나가다 알려주신 대로 소금에 찍어 먹다 보니 소주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오돌갈비 + 양념갈매기살

 

그다음은 오돌갈비, 맛은 갈비인데 식감은 오돌뼈마냥 연골이 오독오독 씹히는 게 참 재밌는 부위였습니다.

뭔가 이 가게에서 미는 메뉴인 것 같기도 하더군요. 이것도 지나가던 아주머니의 충고에 따라 고추+육수에다가 찍어 먹어봅니다.

 

양념갈매기는 뭐, 이 셋 중에서는 제일 평범한 맛이었어요. 물론 맛은 있었습니다.

 

덜미살 1인분, 200g (15,000원)

 

그렇게 모듬 700g을 해치우고 나니, 뭔가 부족... 결국 가장 맛있었던 덜미살을 1인분 추가해서 먹어봤습니다.

이번엔 같이 나온 젓갈에 찍어서 먹어봤네요. 이렇게 먹으니 흑돼지가 부럽지 않은 맛입니다.

 

마지막은 불판 위에서 계속 같이 구워지던 고구마로 깔끔하게 입가심.

맛있게 쭉 달렸네요, 부위가 생소해서 그런지 약간 돼지고기 오마카세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조금 바빠 보이는 가게임에도, 은근히 챙겨주시던 점원분들이 기억에 남네요.

아, 정말 은근히입니다. 그래도 동네 가게에서 이 정도면 충분하죠.

 


 

도야지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6로 45, 리더스퀘어마곡 120호

 

2022.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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