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다닐 때 마다, 이상하게 음식에 갈치만 붙으면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아난 기억 때문인지...
개인적으로 갈치를 밖에서 돈 주고 사먹는 건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 집은, 간만에 적당한 가격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좋은 가게였네요.
갈치찜은 2인분부터 주문이 되는데, 2인분에 30,000원입니다.
따지고 보면 인당 15,000원인 셈인데, 요즘 백반값을 생각하면 갈치찜 가격이 그리 크진 않아 보입니다.
맛의 경우 잘 익은 생선도 맛있지만, 역시 백미는 국물입니다.
적당히 남은 밥에 싹싹 비벼서, 찬과 함께 먹고 나오니 정말 밥 한끼 먹고 나온 기분이네요.
방금처럼 평범하게 밥 반찬으로 먹어도 좋지만,
쌈채소에 밥 한 술, 갈치 한 조각, 젓갈 조금 해서 싸먹는 맛도 각별했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맛에, 넉넉한 양.
간만에 맛있게 먹고 나온 가게였네요.
2022. 10. 08
돌산식당
전라남도 여수시 교동남2길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