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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동도로 돌아가 봅시다. 돌아가는 길에는 거짓말처럼 사람이 많아져서 20여분을 기다리고 나서야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하늘은 갑자기 잔뜩 흐려졌네요, 내일부터 비가 온다는 소식은 들었다만, 날이 맑아서 그러려니 했는데...

 

불과 몇 시간 전의 그 풍경이 어디로 갔는지, 벌써 그립습니다.

약간, 동남아 간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말이죠.

 

 

갑자기 사람들에 치여서일까요? 피곤함이 확 몰려옵니다.

다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도 줄이 길게 서 있어서 그냥 카페에서 조금 더 쉬고 내려가기로 합니다.

 

마침 테라스에 누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곳이 보여서, 빨려 들어가듯 들어갔네요.

피곤하긴 했는지, 담요를 덮고 한 시간가량을 잠들어 버렸습니다.

 

 

떨어진 카메라 배터리도 채울 겸, 숙소에 잠깐 들렀다가 시간에 맞춰 엑스포공원으로 나왔습니다.

뭔가 노래 하나가 세뇌될 정도로 반복해서 나오고 있네요.

 

 

자리에 앉고 나니 갑자기 불꽃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아마 선상크루즈에서 하는 불꽃놀이가 여기서도 보이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불꽃을 많이 터뜨려서 정말 좋았네요.

마침 서울에서도 불꽃축제 중이었는데, 비할 바는 아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반신반의하며 예매한 빅오쇼입니다만, 전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조금 유치하다고 느낄 때도 있지만, 이건 말 그대로 전체이용가이니까요.

반대로 어른들도 오... 하고 바라볼 만큼 화려했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 모를 정도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흔치 않은 시설인만큼 구성이 조금 더 다양해서, 다시 찾아가는 사람도 많은 쇼가 되면 좋을 것 같네요.

 

 

쇼를 보고 밥 한 끼, 술 한 잔 먹으러 가 봅시다~.

길이 잔뜩 막히네요.

 

 

 

 

 

 

저녁은 전복해물불고기를 먹어봤습니다. 가격이 적지 않아 걱정했는데 거의 한상차림이 나오네요.

맛 자체는 좋았습니다만, 역시 백반을 먹어볼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육고기와 해물이 섞인 요리는 둘 중 하나 맛만 나서 썩 좋아하진 않는데, 이번엔 불고기 맛이 강하네요.

점심하고는 또 반대 방향의 음식입니다.

 

 

그래도 일단 배불리 잘 먹었으니, 이제 한 잔 하러 가봅시다.

구글로 짧게 찾아보니 멀지 않은 곳에 칵테일 바가 있다는 글을 봤거든요.

 

차를 안 가져온 여행인데, 이런 맛이라도 있어야죠.

 

 

슬프게도 갔던 바는 뭔가 많이 바뀌었는지, 흔한 모던바 느낌의 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형태의 바는 아닌지라 그냥 숙소로 바로 발길을 돌렸네요.

 

다행히 옆 게스트하우스가 펍까지 같이 하고 있어서 거기서 아쉬운 대로 맥주 세 잔을 연달아 들이켰습니다.

조금 돌아왔지만, 그래도 원하는 바를 다 이룬 밤이네요.

 

이제 늦잠 자러 갈 시간입니다.

 

2022. 10. 08

 

카페드페소니아 / 빅오쇼 / 오성회관 / 전복해물불고기 / 백팩커스&트레블러스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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