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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기아대책 결연.

바다지기 2018. 6. 10. 21:08 댓글확인


요즘 헬스를 등록한 뒤, 트레드밀을 뛰며 TV를 자주 보게 됐다.

간간히 기부를 호소하는 광고를 보게 되는데, 그게 꽤나 머릿속에 박혔나보다.

 

어제 친한 동생과 만나 술 한 잔을 하고 내역을 보는데, 고작 한 시간 남짓 술을 마신 대가가 5만원 정도였다

물론 난 이걸 헛된 소비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갑자기 머릿속에서 이상하게 죄책감이 들기 시작했다.

 

나는 초등학생 무렵에 양친을 잃고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정말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작게는 학용품, 수학여행비 부터 크게는 정기적인 지원까지.

 

대학도 내 실수로 낸 두 번의 학기와 추가학기를 제외하면 나머지 여섯 학기는 장학금을 받고 공짜로 다녔다.

 

다행히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고, 금세 취직해서 열심히 납세하며 갚는다는 생각을 했다만, 갑자기 적어도 나는 이러면 안되는 게 아닐까 싶어졌다.

 

뭐 그래도 난 해외여행도 가고, 허락하는 한 돈도 펑펑 쓰며 맛있고 비싼 음식도 찾아 먹겠지.

하지만 적어도 이런 느낌을 잊고 살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급여가 조금 올랐다. 물가가 오르긴 했다만, 굳이 지출을 더 늘릴 필요는 없지 싶다.

적어도 오른 급여의 일부라도 나누고 싶어졌다.

 

문득 얼마나 이기적으로 살아왔는지 조금은 반성이 된다.

고작 월에 3만원, 요즘 세상에 큰돈은 아니지만 기회가 되는대로 늘려가고 싶다.

 

일단은 군대 다녀오고 말라리아 위험 때문에 못 하다가 문득 잊은 헌혈도 다시 하고.

그리고 다시 성당도 나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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