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끔 아무도 안 갈 법한 시간에 출발해서, 아무도 안 돌아올 법한 시간에 돌아오는 여행을 다녀옵니다. 혼자 갈 때에는 보통 토요일 새벽에 출발해서, 종일 그 동네에서 있다가 밤에 돌아오곤 했죠. 오늘은 집에서 Y와 청소도 마치고, 느지막히 빈둥거리다가 갑자기 차에 시동을 걸게 됐습니다. 목적지는 강릉. 대충 세 시간정도 걸리는 거리네요. 일단 운전을 하고 나니 피곤했기에, 바로 커피 한 잔 마시러 카페에 왔습니다. 이 시간에 와도 대기가 있네요... Y는 커피를 못 마셔서, 마샬라 밀크티로 한 잔. 생강차를 좋아해서 그런지, 이 녀석도 제 입맛에 잘 맞네요. 아쉽게도 제 잔은 아닌지라, 두 모금만 뺏어 마셔봤습니다. 조금 목이 말랐기에, 아이스로 마시고 싶긴 했다만... 아쉽게도 여기서 선택지는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