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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한 아침입니다.

모닝커피로는 호텔에서 기본으로 내어 주는 캡슐 커피로.

 

조식 대신 룸서비스 하나 시킬까 했는데 가격이 너무 살벌해서 생략입니다. 나가서 사 먹는 게 낫겠어요.

 

 

 

어제나 오늘이나 여전히 흐린 하늘, 그리고 가끔 내리는 비.

비오는 날에 우산 쓰고 걷는 것도 나쁘지 않죠. 그래도 오늘은 바람은 덜 부네요.

 

 

구석에서 고양이들이 빤히 보고 있길래 뭔가 했더니 길고양이 급식소였네요.

밥 주는 사람인 줄 알고 얌전히 쳐다보고 있었나 봅니다.

 

미안하다. 나 먹을 밥도 없어서 사 먹으러 나왔단다.

 

 

 

아침은 원래 우동에 가서 떡볶이를 사 먹으려고 했는데, 아뿔싸... 일요일은 쉬는 날이었네요.

터덜터덜 걷다가 옆에 보인 돼지국밥 집으로 들어갑니다. 어제부터 뭔가 힘든 순간에는 늘 국밥집이 옆에 있는 느낌이네요.

 

오늘 먹은 국밥은 어제보단 좀 더 부산... 느낌이네요.

고기가 너무 살코기라 좀 아쉽긴 합니다, 저는 이런 거 먹을 때 건강 따위는 생각 안 하거든요. 맛있는 부위는 다 수육으로 파시나...

 

그래도 시장이 반찬이라고, 맛있게 먹다가 뭔가 좀 허전해서 순대도 한 접시 추가!

당연히 당면으로 가득찬 녀석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이건 또 기대 이상이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약간 여행 다니다보면 의외로 이런 골목이 먹을 게 없어서 본능적으로 피하게 되는데,

조금 더 알아볼 필요는 있겠네요. 일단 오늘은 입구에서 이 정도만 들어갔다 나와보렵니다.

 

이제 부산에 온 목적을 달성하러 가야죠.

 

동백섬 / 해운대 전통시장 / 형제돼지국밥

 

2023. 0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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