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올 초 여행은 전부 취소하고, 여름쯤 되면 괜찮아지겠거니 하며 예약해놓은 여행. 백신 접종으로 한동안 분위기도 좋고 무리없이 가겠거니 싶었는데 직전에 4단계가 떨어졌다. 갈까 말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일단 여행 동선을 최대한 수정해가며 바람이라도 쐬기로 했다. 여행 첫 날인 금요일, 주말이면 붐빌 것 같은 강릉을 먼저 들러 본다. 무지막지한 맛집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강릉에 오면 자꾸 생각나서 먹게 되는 '폴앤메리버거'. 시장이 반찬이라고, 아침도 안 먹었던 지라 꽤나 맛있다. 패티는 예나 지금이나 묘하게 건강한 맛... 팍팍 기름지고 혈관 막히는 맛을 원한다면 역시 여긴 아닐 듯싶다. 뭔가 야채도 그렇고 싱싱, 푸름의 기운이 느껴진다. 맛없는 건 아닌데, 기름짐, 짭짤함을 원하는지라... 묘..